[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 동부해역에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서귀포해경은 동부해역을 특별경비수역으로 지정하고 전담 경비함정을 배치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자로 제주동부해역을 특별경비수역으로 신설했다. 해당 수역에는 1천톤급 대형함정 1척과 5백톤급 중형함정이 배치됐다.
제주동부 특별경비수역은 일일 평균 430여척의 화물선이 통항한다. 제주지역과 타 시도 선적의 어선 100여 척이 조업하는 해역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0여 건의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발생했으며 대형사고도 우려되는 해역이다.
하지만 평소 먼바다를 경비하는 대형함정은 한·중 잠정조치 수역 인근에 배치돼 경비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제주 동부해역에는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서귀포해경은 제주 동부해역에 전담 경비함정을 배치했다. 제주 동부 특별경비수역의 해양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를 보강하기 위함이다. 해양권익 확보를 위한 활동도 강호하며 해당 수역 경비를 전담하기 위한 중·대형함정이 배치된 것이다.
1010함은 오는 9일 동부특별경비수역으로의 첫 출항을 앞두고 있다. 해경은 탑재된 장비를 점검하고 승조원들에게 치안 수요에 맞는 특성화 훈련 등을 통한 조속한 팀웍을 구축하고 있다. 또 해양에서의 사건과 사고에 대한 대응 태세도 완비할 방침이다.
이번에 배치되는 1천톤급 대형함정인 1010함은 지난 2012년 진수한 함정이다. 목포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난 1일자로 서귀포해양경찰서에 편제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