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태관광 활성화, 몽골올레 코스 보존, 환경교육 등 분야별 활동
몽골 MZ세대 대상 기후위기 심각성 알리는 세미나‧환경 캠페인 진행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몽골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됐던 기후환경 분야 KOICA-NGO 봉사단이 1년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15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16명으로 구성된 이번 봉사단은 다가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과 지역민 자립을 위한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몽골 내 6개 기관에 파견돼 분야별로 활동을 해왔다.
각 기관의 성격에 맞춰 몽골의 사막화와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관광 활성화, 몽골올레 코스 보존, 환경 교육, 몽골 야생 동식물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이 진행됐다.
우선 푸른아시아 봉사단원들의 역할은 사막화가 심각한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관리하면서 나무를 심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한 에코투어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의 기업과 학교에서 방문한 봉사팀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교육을 진행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자연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이었다.
또 몽골 야생동물 과학 보호센터에 파견된 단원들은 철새의 전세계적인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국내 대학 및 전문연구센터와 함께 야생 철새 50종에 위치 수신기를 부착하고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조류 연구를 기반으로 한 종 다양성과 생태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연기관 ‘사라나 자연 보존협회’에 파견된 단원들은 필드 조사 지원뿐만 아니라 기관 공식 웹사이트 구축, SNS 활성화를 통해 단편적인 캠페인이 아닌 몽골 현지 지역사회의 인식 변화를 이뤄내면서 신생 NGO였던 사라나 자연 보존협회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몽골 사회의 주축이 될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환경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쁨나눔재단 소속으로 파견된 봉사단원들은 몽골국제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제로웨이스트의 날, 리필 스테이션, 쓰레기 워크숍,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 주역이었다.
봉사단이 파견됐던 몽골은 제주올레와도 뜻깊은 인연이 있는 곳으로, 지난 2017년 몽골 현지 지역민들의 자립 지원과 생태관광 안정화를 위해 제주관광공사, 울란바토르시와 협업을 통해 몽골올레를 탄생시킨 바 있다.
봉사단은 주민들의 소득 기반 중 하나인 간세인형을 제작하는 간세 공방을 마련, 관광지 인근 마을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 기반을 다지는 한편 지난해 8월 1500여 명이 참여한 몽골올레 걷기축제에서 환경정화활동과 몽골의 야생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몽골 현지 시민들에게 ‘걷기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몽골올레 길 인근 취약계층 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마을협동조합 ‘함께걷는 몽골올레’의 투루 대표는 “봉사단원들의 다양한 재능 기부 덕분에 기존에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몽골올레를 알리고 취약계층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