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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길어지는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사실상 고립된 섬
폭설 속 길어지는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사실상 고립된 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2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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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조치 오후 1시까지 연장해
22일 오전 중 출·도착 항공편 사실상 모두 결항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조치가 길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는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폐쇄 조치됐다. 

처음 공지됐던 폐쇄시간은 1시간30분으로, 오전 8시20분부터 오전 9시50분까지였다. 

하지만 이날 제주에 지속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활주로의 제설작업 시간도 계속 길어졌다. 오전 9시40분 경 활주로의 폐쇄 조치가 당초 공지됐던 시간보다 1시간이 연장된 오전 10시50분으로 변경됐다. 

이후 1시간의 추가 제설작업으로도 활주로의 눈이 모두 치워지지 않으면서 이날 오전 10시50분경에 활주로 폐쇄 조치가 오후 1시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 운행 차질도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은 활주로 폐쇄에 따라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인해 활주로 폐쇄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일부 항공기의 결항이 나타났고, 활주로 폐쇄가 결정된 8시20분 이후로는 사실상 오전에 계획됐던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8시20분 제주를 출발해 서울로 갈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602편을 시작으로 오전 중에 운항이 계획 됐던 국내선 출발만 50편에 가깝게 결항됐다. 일부 지연된 항공편과 운항 여부가 미정인 항공편들이 있지만, 이 항공편들도 결항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국제공항으로 오려던 항공편들도 사실상 모두 결항됐다. 이날 활주로 폐쇄가 결정된 8시20분 이전까지는 항공편들이 도착했지만, 이후 오전 중에 계획됐던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됐고, 일부 항공편은 회항했다. 그 외 지연된 항공편이 있지만, 이 역시 결항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폐쇄가 길어짐에 따라 공항 이용객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이날 휴가를 쓰고 서울 나들이를 가려는 계획을 세웠던 한 30대 도민 A씨는 "서울에 일정이 있어 휴가까지 썼는데,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막막해졌다"며 "더군다나 비행기가 언제 뜬다는 보장도 없어서 마냥 기다려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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