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최근 중국인들의 카지노 이용 도박 빚 등으로 인한 강도와 감금 등의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응방안 마련의 장이 개최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일 외국인 카지노 이용 관련 강력범죄 대응에 따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간담회는 제주도청과 카지노업 관광협회, 도내 8개 카지노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경찰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도내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범죄 분위기를 강력 제압하기 위한 엄정 수사 방침을 설명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외국인 범죄 특별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 중이다. 출입국, 외국환 범죄 및 경제사범은 물론 각종 폭력 범죄, 조직적 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또 제주청 국제범죄수사팀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요하는 사건은 청에서 전담한다. 폭력과 협박 등 즉시성으로 요하는 사건은 형사팀에서 즉시 출동하는 체계로 정립됐다.
외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 원칙을 밝혔다. 불구속수사의 경우도 출국 정지 조치 등의 출입을 규제한다. 경미 범죄에 대해서는 동석자 등 관련자를 전원 추적해 신원을 확인한다.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제 출국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번화가와 농장·양식장 등 외국인 근로자 지역과 지리적 프로파일링 분석을 통해 외국인 범죄다발지역 등을 선정해 형사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은 경찰서별 집중 활동 구역을 지정해 장소와 시간대별로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도청 등 유관기관은 제주경찰청과 합동 지도와 점검을 실시한다. 위반 행위를 적발 시 사법조치 뿐만 아니라 영업정지와 인·허가 취소 등 행정조치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카지노업 관광협회와 도내 8개 카지노 업체는 제주경찰의 각종 범죄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업체 스스로 자구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카지노 내에서는 게시판을 이용한 홍보 및 이용객 대상 전단지도 제작할 예정이다. 업장 내 모니터링도 실시해 게임을 하지 않는 손님에 대한 제재는 물론 각 업체 실정에 맞는 자체 범죄예방 매뉴얼도 제작된다. 직원 대상 교육도 병행될 계획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제주도청과 카지노 업체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라며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 활동 등으로 외국인 범죄에 총력 대응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외국인 범죄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