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첫 출근 앞두고 일방적인 입사취소 통보 ‘황당’
첫 출근 앞두고 일방적인 입사취소 통보 ‘황당’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1.2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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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에서 입사취소 통보받은 30대 “구멍가게보다도 못해”
제주신화월드 전경.
제주신화월드 전경.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신화월드에 입사 지원을 했던 30대가 첫 출근을 앞두고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입사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제주신화월드에서 낸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30대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시설관리직 1명을 뽑는 채용공고에 응모,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연봉 협상까지 마치고 이달말 출근을 앞둔 A씨는 서울을 떠나 제주로 옮겨야 하는 데다 내년 봄 결혼읖 앞두고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제주 이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회사로부터 공식적인 입사 안내 메일은 없었지만,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첫 출근 날짜를 거듭 확인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A씨는 출근을 2주 앞두고 인사 담당자로부터 입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담당 직원은 “회사가 비상경영체제여서 채용이 중단됐다”면서 입사가 상당 기간 보류될 것 같다고 알려왔고, 입사 보류는 결국 입사 취소로 이어졌다.

이에 A씨는 “회사가 힘들다고 하는데, 한 달 동안 회사가 힘든지 아닌지 파악할 수 없는 회사라면 그게 구멍가게보다도 못한 회사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그냥 일방적으로 ‘취소다’ 이렇게 하니까 법적으로 이런 부분을 구제해줄 수 있는 제도가 돼있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신화월드 측은 “인력 이탈이 심한 업계 특성상 채용 공고를 구인구직 사이트에 상시적으로 내고 있는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돼 접객부서 외에는 채용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사 담당자와 결정권자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어 입사 취소를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해당 지원자에 대해서는 채용 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내정자가 있어서 입사 취소를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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