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하고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가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관련한 검증이나 해명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폭주를 멈추고, 도민 다수가 요구하는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은 수많은 부실과 조작으로 만들어진 엉터리 평가와 계획”이라면서 각종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그럴듯한 해명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구나 제기되는 문제들이 공항 운영과 안전이 치명적인 데다, 제주의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부하가 엄청난 문제들이기에 이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정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여전히 이같은 요구를 묵살한 채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비상도민회의는 “다수의 도민들은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주민투표 실시로 화답해야 한다는 것이 도민 다수의 여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토부가 ‘도민 결정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이라는 점을 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비상도민회의는 “당연히 국토부가 이를 지켜야 하지만, 원희룡 장관은 주민투표 요구를 무시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원희룡 장관에게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중단하고 도민 스스로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즉각 실시하라는 요구를 담은 진정서를 제출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이번 서명운동의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진정서는 범국민 서명운동 형태로 작성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서명운동 참여는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서명 링크(https://forms.gle/LLunmnAyYQJRqpCr5)를 통해 접속해 구글문서에 내용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서명운동 마감은 11월 30일까지다.
문의=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사무국(064-759-2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