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기후위기 넘어 재난 시대" ... 대책 촉구하는 목소리, 제주에서
"기후위기 넘어 재난 시대" ... 대책 촉구하는 목소리, 제주에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20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청 일대 기후정의행진 예정
"온실가스는 매 순간 늘어 ... 제2공항도 폭주, 대책 필요"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이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물론 오영훈 제주도정 역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제주의 생태계를 붕괴시키려 한다”며 기후위기와 관련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장을 마련한다.

제주도내 25개 환경 및 시민단체와 일부 개인이 모인 ‘923 기후정의행진 추진위원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23일 오후부터 제주시청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 행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기후정의행진 일정을 밝히면서 “기후위기는 이미 재앙이 돼 전세계를 덮치고 있다”며 기후위기 문제가 묵과될 수 없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폭염, 홍수, 가뭄, 산불은 일상이 되었고 뉴스에서는 연일 기후 위기의 위험성에 대해 전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한반도 기후위기가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이미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올해는 강한 엘니뇨까지 발생하며 기후재앙의 정도는 더욱 극심한 상태다. 이미 제주에서 기후위기는 기후재난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기후위기는 실체적 위협이지만 기후위기에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는 매 순간 늘어나고 있다”며 “2030년에는 어떤 환경에서 지내게 될지 상상조차 힘든 지경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온실가스를 줄여야 할 윤석열 정권과 오영훈 도정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온실가스 배출에 막대한 책임이 있는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제2공항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이들은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제주도에 한 개의 공항을 더 짓겠다며 제주 제2공항이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며 폭주를 예고하고 있다”며 “제2공항을 발판삼아 토건 기득권 세력들은 제주도 곳곳에서 대규모 도로공사로, 대규모 택지개발로, 대규모 관광개발로 제주도의 환경과 생태계를 붕괴시키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가정에서는 시민들이, 가게에서는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무더위에 전기부족을 우려하며 전기 절약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같은 에너지 다소비 상업건물들은 다량의 전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우리의 노력을 비웃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두고 “핵발전 확대로 미래세대에게 막대한 짐을 지워주려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제주도의 기후재난을 키우려는 모든 시도를 종식하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요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923 제주기후정의행진을 개최한다”며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열망이 전해지고 이를 통해 기후재난을 막는 정의로운 사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도민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시청 앞에서 2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3시 사전행사’로 나만의 피켓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4시부터는 행사 취지를 알리는 약식 집회를 시작으로 제주시청을 출발해 제주소방서 앞을 돌아 다시 제주시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별도의 신청 없이 아무나 참여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