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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오름에 실내수영장‧축구장 조성 추진 ‘논란’
도심 한복판 오름에 실내수영장‧축구장 조성 추진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9.05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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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1446억 규모 … 보상비 1229억‧공사비 100억 예상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받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진행 중
민오름 지구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조성 계획

제주시, 내년 12월까지 세부실시설계 마무리 사업 추진 계획
제주시가 도심 한복판 민오름에 실내수영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남조봉공원 조성사업 부지 일대. /사진=카카오맵 스카이뷰
제주시가 도심 한복판 민오름에 실내수영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남조봉공원 조성사업 부지 일대. /사진=카카오맵 스카이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가 남조봉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인근 민오름지구에 축구장과 실내수영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절대보전지역인 오름에 ‘공원 조성’을 명분으로 한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환경 훼손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남조봉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20년 6월 세부 조성계획에 따른 실시계획이 고시됐다. 사업기간은 2019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전체 167만5230㎡ 부지 가운데 시설면적은 17만3747㎡로 계획돼 있다.

사업 대상지는 이미 일부 조성사업이 이뤄진 한라수목원지구와 민오름지구, 광이오름지구 3곳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민오름 지구에는 파고라와 연못(저류지), 전시장 외에도 실내수영장과 축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이오름지구의 경우 산림욕장과 청소년수련원 등 조성계획이 포함돼 있다.

전체 사업비는 1466억5600만 원. 이 가운데 보상비가 1229억5900만 원에 달하며 공사비는 99억9500만원이 책정됐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10월까지 용역이 마무리되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규 투자사업 규모가 300억 이상인 경우 사전 절차인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사업의 경우 타당성 조사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돼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용역을 맡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다.

제주시는 타당성조사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말까지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 12월까지 세부실시설계를 마무리해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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