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해상에 있는 중증외상환자 위해 ‘전문의료진’이 “직접 간다”
해상에 있는 중증외상환자 위해 ‘전문의료진’이 “직접 간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8.30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해상 응급환자, 연평균 135명 발생해
해상 외상환자는 55건으로 41% 높은 비율 차지
현장 응급처치는 제한적, 환자 이송 장시간 소요
제주해양경찰청과 제주한라병원이 ‘해상의료 강화’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과 제주한라병원이 ‘해상의료 강화’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제주해양경찰청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해상에서 발생하는 외상환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문의료진이 사고 현장을 방문, 응급처치를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30일 제주한라병원과 ‘해상의료 강화’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제주 관내 해상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연평균 135건 발생했다. 이 중 외상환자는 55건으로 약 41%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복부손상과 절단 등 중증외상환자는 이송하는 과정에서 버티지 못할 정도로 위중하고 사망률이 높아 병원까지 신속한 인계와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경비함정 등 현장에서 가능한 응급처치는 제한적이고 환자 이송에도 장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제주해경청은 전국 최초로 전문의료진이 직접 항공기와 경비함정 등 경비세력을 통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전문의료진의 긴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의료지원조직팀인 ‘해양외상의료지원팀’을 신설하고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번 간담회는 ‘해양외상의료지원팀’의 진료부터 이송과정까지 운영방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외상 전문의료진과의 합동 응급처치 대응방안 등도 검토됐다.

전문의료진이 향후 해상에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직접 수난대비기본훈련을 참가한다. 더불어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직접 투입해 의료 지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해경청은 민간 의료진과의 팀워크를 형성하고 구급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구급 해양경찰관을 제주 한라병원에 파견해 교육과 임상실습을 진행했다. 아울러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전문의료진이 제주해경청에 방문해 긴급외상환자 대응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제주 권역외상센터인 제주한라병원과 지속적인 협업과 교육, 훈련을 할 것”이라며 “타 시·도 외상센터 전문의 등과의 자문을 통해 해양외상체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