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수십 년간 연락두절된 응급환자, 가족 상봉시킨 경찰 “훈훈”
수십 년간 연락두절된 응급환자, 가족 상봉시킨 경찰 “훈훈”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8.3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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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십여 년간 연락을 끊고 지낸 것으로 전해져
응급환자,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는 ‘무연고자’ 상태
응급환자 자료사진/사진=언스플래쉬
응급환자 자료사진/사진=언스플래쉬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수십 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지내 온 응급환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아 상봉을 이뤄낸 따뜻한 사연이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8분께 제주시에 한 병원에서 ‘중환자실 응급환자가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보호자가 없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중환자실 응급환자인 50대 A씨는 가족과 이십여 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환자 A씨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무연고자’ 상태로 병원에 방문, 도움을 청했다.

이에 병원은 A씨가 심장혈관질환으로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해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경찰에 협조를 부탁했다.

현장에 출동한 남문지구대 및 동부경찰서는 A씨의 소지품 및 주소지를 확인, 경북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북경찰청의 확인 결과 A씨의 가족은 불상지로 이사해 연락이 곤란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제주시청으로 ‘긴급 제적등본 발급요청’ 공문을 발송 후 민원실에 방문했다. 이어 가족구성세대 전산조회를 통해 연락처를 확인해 전화통화로 A씨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여동생은 “수십 년간 연락이 없던 오빠를 찾았다”라고 흐느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복지혜택 사각지대 무연고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하는 방법으로 적극 행정을 실현했다”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수호하겠다”라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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