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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쏟아진 폭우, 소들도 흙탕물 속에서 구조손길 기다려
제주에 쏟아진 폭우, 소들도 흙탕물 속에서 구조손길 기다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8.3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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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기준 호우피해 총 9건으로 8건이 서귀포시
대정읍 108.5mm 비··· 피해 신고 총 9건 중 5건 발생
저류지에서 방목 중인 소 6마리가 수위 증가로 고립돼 소방이 구조에 나섰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저류지에서 방목 중인 소 6마리가 수위 증가로 고립돼 소방이 구조에 나섰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도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정읍 저류지에 있던 소들이 고립되는 등 각지에서 호우피해가 속출 중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2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 저류지 방목 중인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수위 증가로 인해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고립된 소들을 안전지대로 유도했다. 송아지는 소방대원이 직접 구출에 나서 크레인을 이용해 무사히 구조했다. 

이외에도 호우로 인한 피해신고는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8건이 추가로 더 신고됐다. 호우피해는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서귀포지역에서 일어났으며 대정읍에서만 5건이 발생했다.

이날 대정읍에는 오후 1시를 기준으로 108.5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는 중이다.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하예동에서는 주택 벽면이 누수, 소방이 안전조치 했다. 이어 강정동에서는 호텔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 소방의 현장 확인 결과 배수펌프 고장으로 인해 발생된 사고로 확인됐다.

오전 8시 2분께 대정읍 상모리에서는 대정읍사무소 근처 도로가 침수됐다. 이어 오전 9시 15분께 안성리에서는 추사관 지하층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전 9시 56분께 상모리에 한 단란주점도 지하층이 침수됐다. 소방은 10톤가량의 물을 퍼내며 배수지원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에 한 주택의 배수로가 막혔으며 대정읍 동일리의 주택이 침수 되는 등 호우피해가 속출 중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지역과 서부지역, 남부지역, 중산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제주도 북부지역과 동부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9월 1일까지 이어지겠으며 호우에 따른 시설물 피해에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시간당 30mm에서 60mm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하수도와 배수구 등 물이 역류할 가능성도 있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대정읍 동일리에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지원에 나섰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대정읍 동일리에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지원에 나섰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대정읍 상모리에 한 단란주점 지하층이 침수됐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대정읍 상모리에 한 단란주점 지하층이 침수됐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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