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에 코스트코 입점? 도내 1차 산업 생산 붕괴시킬 것"
"제주에 코스트코 입점? 도내 1차 산업 생산 붕괴시킬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2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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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코스트코 입점 계획 철회 촉구
코스트코가 들어설 것으로 계획되고 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 H지구의 상가부지.
코스트코가 들어설 것으로 계획되고 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 H지구의 상가부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입점이 공식화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도내 코스트코 입점이 제주 자연과 도민의 삶을 갉아 먹을 것”이라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향해 코스트코의 제주 입점을 백지화활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거대자본의 유치로 인한 도민경제의 잠식이 이뤄지고, 이는 결국 민생경제 파탄을 불러올 것”이라며 “세계 1위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는 규모의 경제를 영위하고 있기에 당장엔 경제위기 속 고물가에 시달리는 도민에게 환영 받을 수 있지만, 실상은 곰에게 꿀을 먹이며 동시에 웅담을 채취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코스트코의 유통망은 제주도 농수축산물에 대한 보완적 성격이 아닌 완전한 대체재가 되어 도내 1차 산업 생산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또 연관된 중소유통, 소상공인 몰락과 지역경제 황폐화라는 ‘파괴의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지역상생이 강조되지만 이는 이전의 대형할인매장 입점 때와 다를 바가 없다”며 “강제성도 없는 보여주기식 상생은 거대 자본의 도민 수탈을 막기는커녕 방조해왔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아울러 “제주 신화와 역사의 관광산업화란 이름 아래 파헤친 자연에 자리 잡은 것은 유흥, 상업시설 일색”이라며 “JDC는 신화역사공원이란 껍데기만 남기고 자본의 이익과 직결된 상업시설 확대에만 골몰해왔다. 결국 이는 제주 자연과 도민의 삶과 생명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코스트코의 제주 입점을 백지화활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신화역사공원에서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람정제주개발 측은 최근 신화역사공원 내 H지구 상업시설에 입점할 예비사업자로 코스트코 코리아를 선정, 최근 기본협약을 채결했다. 관련 절차를 밟다보면 오는 2026년에는 제주에서 코스트코가 문을 열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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