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소방과 경찰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한 사전 현장점검과 심층점검에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8일 ‘카눈’ 북상에 따른 사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 전국이 태풍 강풍반경에 들 것으로 예보됐다. 시속 15km에서 20km의 속도로 천천히 한반도를 통과하며 지나갈 예정이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풍반경이란 태풍을 중심으로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말한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 및 4개 소방서는 ‘풍수해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사전 조치사항을 확인하는 등 긴급대응태세 합동점검에 나섰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재해위험지역과 상황별 위험요인에 대한 심층 점검도 실시했다.
이날 개최된 사전점검 회의에서는 ▲단계별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등 소방력 동원 준비 ▲해안변·저지대, 항·포구 등 침수피해 우려지역 및 취약지역 주택가 예찰 강화 ▲수방장비 사전점검 통한 100% 가동상태 유지 ▲현장대원 안전사고 방지 사전교육 실시 등 태풍 내습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대책이 논의됐다.
김수환 본부장은 “강도가 세고 천천히 훑고 지나가는 태풍 경로의 특성을 반영한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소방관서장 중심 태풍 대비 분야별 사전점검과 유사시 신속한 긴급구조 대응체계 가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8일 제주시 내 상습 월파지역인 내도 해안가 동한두기 및 탑동 해변 등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장점검과 더불어 도민들의 태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위험요인 발견 시 지자체 등에 통보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경찰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지역을 지나갈 때까지 제주경찰 전체가 적극적인 경찰활동을 통해 도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