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데리러 오세요' 부르면 오는 '호출버스' 제주서 시범운영
'데리러 오세요' 부르면 오는 '호출버스' 제주서 시범운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0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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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련 플랫폼 운영 위한 민간사업사 찾기 나서
애월읍 수산리와 남원읍 태흥리서 시범운영 예정
기존 공영버스 논선 중심 ... 버스 노선 사각지대 커버
제주도내 버스.
제주도내 버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부르면 오는 ‘호출 버스’ 혹은 ‘콜버스’로 불리는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의 시범운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우선 애월읍 수산리와 납원읍 태흥리를 중심으로 9월부터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는 ‘호출버스’인 수요응답형 버스의 시범운영에 앞서 4일 관련 플랫폼을 운영할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고를 내보내고 사업자 찾기에 나섰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앱(APP) 등의 플랫폼을 통해 버스를 호출할 경우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승객을 태우고 원하는 곳까지 태워주는 형태다. 버스를 ‘콜택시’처럼 이용을 하는 이른바 ‘호출 버스’다.

택시와의 차이점은 동시에 여러명이 이 ‘호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택시의 경우는 승객이 탑승을 하면 중간에 다른 승객을 태우는 일이 없이 목적지까지 바로 이동을 한다. 하지만 ‘호출 버스’는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다른 호출이 들어왔을 경우, 다른 호출 승객을 태우러 가게 된다.

제주도는 15인에서 20인 가량 탑승이 가능한 중소형 공영 버스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덕분에 많게는 버스 한대로 15명 이상 호출을 받아 수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호출이 몰리게 되면 버스가 지나치게 많은 곳을 경유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도는 이와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호출이 접수될 시 버스가 얼마나 우회해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호출 승객을 태우러갈지, 아니면 다른 버스를 보내게 될지를 결정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요금은 기존 공영버스의 요금과 동일하다. 택시의 경우 미터당 요금이 올라가게 되지만 이 ‘호출 버스’는 요금의 변동 없이 자신이이 가고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다만 갈 수 있는 범위는 택시와 달리 한정돼 있다.

이번 시범운영은 애월읍 수산리와 남원읍 태흥리에서 이뤄질 예정인데, 이 지역에서의 공영 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공영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사각지대를 ‘호출 버스’가 커버하는 형태다. 수산리와 태흥리에 각각 4대씩 이 ‘호출 버스’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고를 통해 관련 플랫폼을 운영하게 될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플랫폼을 통한 호출 관리 전반을 이 민간사업자게 맡게 된다. 콜센터 등의 운영도 이뤄진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앱 등을 통해 호출이 들어오면, 이 호출 내용이 제주도가 운영하는 공영버스 측에 전달돼 버스가 출발한다. 즉 플랫폼 운영은 민간이, 버스 운영은 공공이 하는 형식이다.

민간 플랫폼 운영과 관련해서는 모두 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와 같은 ‘호출 버스’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 등 대중교통 수요자가 몰리는 시간 이외에 수요자가 작은 시간대에 버스가 공차, 즉 승객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공개된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서도 이 ‘호출 버스’가 공영버스를 대체하게 될 경우 운영비를 기존보다 약 10%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도 전역으로 '호출 버스'를 확대할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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