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린 야간산행 ... 7시38분경 해 떠올라
정상 찾은 이들,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2023년 계묘년의 시작을 알리는 일출이 떠올랐다.
1일 오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새해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산행에 나서기 위해 0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모두 새해일출을 보기위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사전 예약을 한 이들로, 성판악을 통해 1000명, 관음사를 통해 500명이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이처럼 예약을 한 이들은 0시가 지나고 새벽 1시에서 2시를 넘어서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로 입구와 관음사 탐방로 입구를 찾았다.
이처럼 탐방에 나선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가 지나면서부터 정상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해가 뜨기 직전인 오전 7시에는 정상에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하늘은 6시를 넘어선 시간부터 조금씩 밝아졌으며, 7시를 넘어서는 동쪽부터 붉은 기운이 피어올랐다. 이어 7시38분경 한라산 동쪽에 깔린 해무와 구름 위로 해가 떠올랐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수많은 인파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동쪽 하늘에 시선을 고정했고, 여기저기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이 이어졌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측 역시 해가 떠오르자 “새해 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되고, 복 많이 받기 바란다”며 안내 방송을 했다.
이날 백록담에 모인 사람들은 내려가는 길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하며 내려가기도 했다.
이번 한라산 야간산행은 3년만에 열린 행사이기도 했다. 2020년 1월1일 야간산행 행사 개최 이후 코로나19가 국내에 급속히 퍼지면서 2021년과 2022년 야간산행은 모두 취소됐었다.
이날 성산일출봉에서도 3년만에 성산일출축제가 열렸다. 지난 30일부터 페스티벌 및 각종 체험행사와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달집 점화 등이 이어졌다.
이외에 도내 곳곳의 일출명소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려 2023년 계묘년의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