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병해충 발생 양상 등 달라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월동채소 병해충 선제 대응 총력전에 나섰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월동채소 병해충 발생 예측 및 선제적 대응 기반조성을 위해 ‘병해충 예찰조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후로 작물 생육은 물론 병해충 발생 양상이 달라지며 병해충 발생 시기가 예전과 달라지거나 평년에 발생하지 않던 돌발 병해충, 외래 병해충 및 이상증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마늘의 경우 파종 이후 예년과 달리 생육 한계온도를 웃도는 고온이 지속되면서 뿌리 부패, 발육 불량, 잎마름 증상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반면 농업 현장에서는 관행적으로 굳어진 병해충 방제시기만을 고수, 방제의 때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예찰조사’에 돌입, 제주지역 주요 월동채소 작목별 병해충에 대한 신속한 예찰로 적기 방체체계를 확립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마늘 등 월동채소 6작물 180필지를 대상으로 매월 2회 병해충 발생정도, 피해율, 발생면적 등 현황을 조사한다.
예찰 조사 지점은 지난해 재배면적에 근거해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포장을 선정한다.
이외에 예찰을 위해 전문지도사를 배치하고 발생 추정면적 산출기준에 의거, 객관적이고 정확한 현황을 확인한 뒤 실시간 보고하고 병해충 및 이상증상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 농업기술센터별로 병해충 예찰조사팀을 꾸려 월동채소 정식기부터 수확기까지 정밀 예찰을 해 신속한 전파 및 현장 컨설팅에 나선다.
병해충 예찰 정보는 각 마을에 배부하는 ‘농작물 병해충 예찰 및 방제 정보지’나 농업기술원 누리집(agri.jeju.go.kr/agri/index.ht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상담은 기술지원조정과 농업재해대응팀(760-7581~4) 및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제주 760-7751~4, 동부 760-7631~5, 서부 760-7941~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창훈 농업연구사는 “병해충은 일시에 확산되는 특징이 있어 초기 빠른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속 정확한 예찰을 통해 발생 초기에 선제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