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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제주서 최대 3000명까지 확진자 발생 예상
코로나19 재유행, 제주서 최대 3000명까지 확진자 발생 예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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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단계별 의료대응체계 구축 등 나서
"제주, 재확산 기로 ... 개인방역수칙 철저 준수해달라"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제주에서 최대 3000명의 하루 신규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대비, 단계별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방침 마련에 나섰다.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4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임 단장은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6월4주 726명에서 7월1주 2505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주 들어서도 2718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와 같은 확진자 증가에 대한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이동량 및 활동량이 늘어난 것, 국제선 취항에 따른 해외 유입 확대,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높은 신종 변이바이러스 확산, 예방접종 후 시간 경과로 면역력 감소, 여름철 냉방기 가동에 따른 실내 체류시간 증가 및 환기 부족 등을 꼽았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의 BA.5의 검출율은 6월5주 8.7%였지만 7월1주에는 26.7%로 3배 늘었다.

BA.5는 면역회피력이 오미크론 보다 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중증화율은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단장은 이어 “재유행시 제주에서 3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단계별 의료대응체계를 마련,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현재 1단계 의료대응 체계에 돌입해 있다. 1단계는 하루 확진자 규모가 750명 이상일 경우다. 하루 확진자가 15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2단계에 진입하고 3000명 이상이면 3단계에 돌입한다.

도는 1~2단계에서 191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3단계에서는 최대 453개의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 격리병상 확대 지정을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조속한 병상 추가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도는 아울러 24시간 대응 가능한 재택치료체계를 구축했고, 코로나19 검사부터 처방까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도 운영 중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5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입원 치료가 불필요한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해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 1개소 183병상을 확보했으며, 병상 가동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재택치료가 불가능한 해외 입국자 등을 위한 임시 격리시설도 지정, 운영하고 있다.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국제선 운항 재개와 입도객 증가 추세를 고려해 공항공사와 협조해 일 최대 1000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한 임시검사센터는 14일부터 제주국제공항에서 운영된다.

도는 이외에도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취약계층 집중관리와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및 학생 대상 방역 대응 강화를 위해서도 도, 보건소, 교육청, 학교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실무협의체를 주 1회로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여름철을 맞아 이동과 사회적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BA.5 검출률이 증가하면서 재확산 기로에 놓여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가장 확실한 방역수단인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제주를 안전하고 청정하게 지키는 일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가 854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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