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제주에서도 날아오른다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제주에서도 날아오른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3.29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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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난 2012년부터 3수 끝에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
제주도청 전경./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일명 ‘닥터헬기’라고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가 제주에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 도입‧운영 사업에 제주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도내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2012년과 2018년에 이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닥터헬기를 도입하게 됐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는 응급의료법 제46조의3 제1항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도 불리는 닥터헬기는 헬기 내에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닥터헬기에 의료진이 동승해 현장에서부터 권역외상센터 또는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기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크게 기여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지난 2011년 전남‧인천을 시작으로 강원‧경북(2013년), 충남‧전북(2016년), 경기(2018년)까지 7대의 닥터헬기가 운영되고 있다. 제주에는 전국에서 8번째로 닥터헬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닥터헬기 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제주도는 해군·소방청·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제주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 원을 투입, 닥터헬기를 임차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닥터헬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닥터헬기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항하며 이송 대상은 중증외상환자 또는 심뇌혈관질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로 이들은 협력의료기관인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제주도는 면적이 서울의 3배, 부산의 2.4배 가량으로 넓은 데다 한라산을 포함한 산악지대와 추자도‧마라도 등 도서지역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는 도서 지역의 특성을 들어 닥터헬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닥터헬기 배치를 통해 구급차 접근이 제한되거나 환자 이송에 시간이 소요되는 도서 및 산간지역과 해상 사고 등에 신속 대응할 수 있어 응급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도 5개 섬(추자도·우도·비양도·가파도·마라도)의 119구급대 이송은 169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응급의료 전용 중형 닥터 헬기가 도입되면 환자 발생 시 도내 어디에서든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중증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정성훈 응급의료과장도 “이번 공모에는 제주도가 단독 신청해 항공의료, 항공운항, 기존 헬기 배치 의료기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면서 “닥터헬기 배치를 계기로 제주도민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닥터헬기는 헬기 사업자가 운항·정비 등을 모두 담당하는 포괄임차(Wet Lease) 방식으로 운영되며, 제주에 배치되는 이번 8번째 닥터헬기는 사업자 공모와 헬기 도입 및 관계기관 사용승인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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