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용담1동과 용담2동 경계에 있는 제4한천교에 대한 내진성능 보강공사가 올 상반기 안에 이뤄진다.
제주시는 지난 2016년 내진성능평가에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던 제4한천교에 대해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6월까지 보강공사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2016년 내진성능평가가 이뤄진 교량은 모두 6곳. 이 중 삼양교는 ‘적정’ 평가가 나왔고, 5곳은 내진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2오라교는 지난 2018년 보강사업이 완료됐고, 삼오교도 2020년 보강공사가 완료됐으나 그동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미뤄져온 제4한천교 보강공사를 올해 시행하게 된 것이다. 또 제3한천교와 오현교는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보강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강공사가 이뤄지는 제4한천교의 경우 내진성능평가 당시 노후된 교량받침 20개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1990년에 준공된 제4한천교는 연장 39m 철근콘크리트 형식의 3경간 교량으로, 현재 안전등급은 B등급이다.
문제는 내진성능평가가 이뤄져야 보강공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내진성능평가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제주시는 시가 관리하고 있는 전체 교량 243개 가운데 93개 교량은 내진성능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김현성 도로시설팀장은 “내진성능평가를 해봐야 추가 사업이 필요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면서 “일단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한지 검토해 가능하면 내후년까지 평가를 완료해 그 결과에 따라 보강공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