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첨단단지 조성사업 도의회서 ‘제동’
제주 제2첨단단지 조성사업 도의회서 ‘제동’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2.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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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위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심사보류 지난 8월 이어 두 번째
JDC “사업 오해 있는 듯…내년 2월 임시회 상정 처리되도록 노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20일 제2첨단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20일 제2첨단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제2첨단단지) 조성사업이 제주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0일 속행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1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1차 회의에서 제2첨단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이 심사 보류됐다. 사유는 "보다 심도있는 논의 필요"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제2첨단단지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사업자로 제주시 월평동 일원 전체 84만8000여㎡에 산업시설, 복합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내년 12월까지고 사업비는 2741억원이다.

이날 환도위에서는 JDC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JDC가 제주에서 환경을 훼손하며 땅(주택 분양) 장사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에서도 650세대 이상 분양이 계획돼 있다. 단독이 102세대고 공동주택이 253세대, 복합용지 296세대 등이다. 이는 제1첨단과기단지 당시 1800여세대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환도위 의원들은 분양 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을 비판했다.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산(해발 300~400m 상당)에 아파트를 지어놓으니 사람들이 다 올라가서 원도심이 붕괴위기"라고 꼬집었다. 제1첨단단지 사업 시 1800세대에 이르는 단독 및 공동주택이 지어지면서 사람들이 몰린 점을 꼬집은 것이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도 제2첨단단지에 대해 "아파트 분양이 목적"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JDC가 (제주국제공항 내 내국인)면세점으로 돈을 벌고 땅으로 돈을 버는데, 그런 구조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시공사를 만들거나, 지금의 제주도개발공사가 이 사업을 해도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은 "(제2첨단단지가) 제주시내 거리와 가까워 출퇴근해도 된다. 아파트나 주거시설을 없애고 순수하게 목적(산업단지)대로 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JDC가 제2첨단단지 전체 부지 중 60%는 협의매수하고 40%는 강제 수용한 부분을 짚으며 "싸게 땅을 사고 첨단단지 조성에 따른 분양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JDC의 제2첨단과기단지 사업은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제11대 도의회가 내년 6월까지인데 이때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전(2월, 3월 6월)에 다룰 수 있지만 이 부분은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JDC는 이번 환도위 결정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도의회와 최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JDC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제2첨단단지 사업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제2첨단단지 사업은 첨단과학 분야 우량기업을 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내년 2월 임시회에 상정,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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