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8:08 (화)
‘잠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임종 4.3유족회장 만남 불발
‘잠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임종 4.3유족회장 만남 불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2.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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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약속 취소…기자들 몰리자 부담된 듯
오 회장 “4.3특별법 협조 요청 하려했는데 아쉬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일 오전 제주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제주4.3유족회의 만남이 불발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연동 소재 국민의힘 제주도당 인근 모 카페에서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과 만남을 갖기로 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오임종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대표와의 약속을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약속 시간에 해당 카페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약속을 믿고 카페를 찾은 오 대표와 유족회 관계자는 뒤늦게서야 약속이 취소됐음을 확인했다.

2일 오전 제주시 연동 모 카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가 일정 취소로 못 만난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일 오전 제주시 연동 모 카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가 일정 취소로 못 만난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오 회장은 이 대표와의 약속이 취소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오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4.3) 70여년의 한을 풀고 미래를 위해 나가는데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었지만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4.3특별법 일부개정안이 오는 8일 법사위 심사가 예정됐다. 9일 본회의도 있는데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오 회장은 '추후 연락 시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어느 당보다 앞장서서 (4.3을) 치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락이 오면 4.3유족들을 대표해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허향진 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이날 약속이 취소된데 대해 "이 대표의 일정이 비공식인데 기자들이 미리 알고 많이 몰리다 보니 부담스러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추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일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당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 측의 '패싱' 논란 등 불화설로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사흘 째 잠행 중이며 이날 오전 7시께 배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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