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봉 국장 “도시락” 제주의료원장은 “3500원”
홍명환 의원 “연동에서 식사하면 만만치 않은데”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1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양영식)의 행정사무감사 질의응답 과정에서 ‘머쓱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은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 은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아동급식 단가를 문제 삼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홍 의원은 이날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에게 도내 아동 급식 단가를 묻고 임 국장이 “제주 지역은 5000원”이라고 답하자 “(그렇다면) 국장님은 식사를 어떻게 하시느냐”고 질의했다.
제주도내 어린이는 5000원짜리 급식을 먹는데 임 국장은 얼마짜리 점심 식사를 하느냐는 질문이다.
홍 의원은 임 국장이 “저는 도시락을 싸고 다닌다”라고 하자 이번엔 함께 출석한 제주의료원장에게 “의료원장님은?”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경생 제주의료원장은 “구내식당에서 한다. 3500원이다”라고 답했다.
도청 국장과 의료원장의 식대와 비교하며 도내 아동 급식 단가를 꼬집으려던 홍 의원에게 ‘머쓱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홍 의원은 “제주시 연동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라는 말로 당황스러움을 애둘러 표현했다.
홍 의원은 “서울의 경우 아동급식 1식 평균이 7240원이고 부산은 6200여원, 울산이 5500원 정도다. (제주가) 적정한 단가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역형 식단을 해야 지역 내 생산 농가들도 수요처를 찾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지역농산물 식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메밀과 무 등 급식지원센터와 협업해 (지역형 식단을) 개발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제주도 단위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아동 급식 단가’ 질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