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고등학교·지인모임 등 집단감염 영향
현재 추세 감안하면 7월 한 달 400명 내외 전망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이달 들어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월별 신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에 이를 전망이다.
23일 질병관리청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제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명이다. 전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8명이 발생했고 이후 11명이 추가됐다.
지난 22일 기준 지난 16일부터 최근 1주 동안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1명으로, 이 기간 하루 평균 18.71명이 확진됐다. 제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된 19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나흘 동안만 9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23.75명 꼴이다.
7월 들어서는 지금까지 신규 확진자가 318명으로 하루 평균 14.45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5일부터 동선이 공개된 '유흥주점' 관련과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지인모임 6' 관련 등 집단감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시 해바라기, 제주시 워터파크, 괌, 파티24 등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만 70명이 넘는다. 지난 17일 17명이 모이면서 시작된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과 같은 날 지인 13명이 모인 '제주시 지인모임 6' 관련 감염이 20여명에 이른다. 이달 들어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약 30% 가량이 이 같은 집단감염 관련인 것이다.
이 같은 확진자 발생 추세를 볼 때 제주의 7월 한 달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를 나타낼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2월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월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을 때는 3차 유행 시기인 2020년 12월로 한 달 동안 340명이 확진됐다. 그 다음이 올해 5월 328명이다.
이번 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집계가 앞으로도 9일 남은 점을 감안하면 400명선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여름 휴가철 입도 관광객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여러 대책을 강구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관광객과 관련한 부분은 백신접종 증명서 등을 제주안심코드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 안심코드 전문화를 연구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출시하려고 한다”며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을 중심으로 한 집중방역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10~15일 전후로 나타난다. 제주 3단계 거리두기를 이번 주(19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2주 정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3일 0시 기준 제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83명이다.
다음은 제주지역 7월 일별 코로나19 확진 현황.
▲1일 3명 ▲2일 4명 ▲3일 2명 ▲4일 6명 ▲5일 5명 ▲6일 19명 ▲7일 17명 ▲8월 31명 ▲9일 10명 ▲10일 24명 ▲11일 7명 ▲12일 19명 ▲13일 21명 ▲14일 9명 ▲15일 10명 ▲16일 14명 ▲17일 11명 ▲18일 11명 ▲19일 8명 ▲20일 34명 ▲21일 24명 ▲22일 2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