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0:28 (금)
6월 들어서만 47명째 확진 … 제주 누적 확진자 수 1089명
6월 들어서만 47명째 확진 … 제주 누적 확진자 수 1089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0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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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루 동안 21명 추가 확진자 발생, 대부분 가족‧지인간 전파
무증상 상태 감염 확산, 도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촉각
제주에서 6월 들어서만 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가족, 지인간 감염 전파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089명으로 늘어났다.
제주에서 6월 들어서만 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가족, 지인간 감염 전파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089명으로 늘어났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지난 3일 하루에만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6월 들어서도 사흘째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227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21명(제주 #1069~1089번)이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089명이 됐다.

제주에서는 1일 14명, 2일 12명, 3일 21명으로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6월에만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668명에 달한다.

하루 새 2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달 24일 20명, 26일 26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42명(5월 28일 ~6월 3일 / 87명 발생)으로 전일 동시간대 10.42명(5월 27일 ~ 6월 2일 / 73명 발생)보다 3명 더 증가했고, 전주 12.85명(5월 21 ~ 27일 / 90명)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확진자들의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제주지역 내 가족과 지인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대부분이고,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돼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신규 확진자 21명은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 중 17명(제주 #1070~#1077, #1079~#1087)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나머지 4명(제주 #1069, #1078, #1088, #1089)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집단감염 관련으로 12명(제주시 직장2 관련 3명, 대통 유흥주점 관련 5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질병관리청은 연쇄 감염이 5명 이상 이어질 경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6월 들어서는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제주시 직장2 관련 13명과 대통 유흥주점 관련 10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등 3개의 집단감염이 생겨 현재까지 이 관련으로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직장 관련은 지난 5월 30일 1026번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1일 2명이 확진됐고, 1일에는 함께 식사를 했던 1043번, 1045번에 이어 그 가족과 동료 등 총 6명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1058번에 이어 3일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연쇄 감염이 이어진 상황이다.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중앙로(건입동 1416-1 지하 1층) 소재 대통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늘었다. 지난 2일 해당 업소 운영자와 종사자, 방문자 등 5명이 확진됐고, 3일에는 이들과 접촉한 5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제주도청 제2별관에 위치한 도청어린이집 소속 교사 1명이 확진된 후 3일 소속 원아 3명과 그 가족 1명이 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청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급속한 전파 양상을 나타내며 가파른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지역 접촉자 17명 중 자가 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확진된 1명(제주 #1084번)을 제외하면 모두 1일과 2일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들이기 때문이다.

기존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정, 일상 속에서 만남과 접촉이 이어져 접촉자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됨으로써 접촉자로 분류돼 진행한 최초 검사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파 속도가 유독 빠르다는 점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대학 운동부와 제주지역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미 도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긴장감이 풀려 ‘우리 사이에,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이 추가 전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마스크 미착용, 밀폐 또는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 공간 내 장기 체류, 식사·음주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행동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환기가 어렵고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지인간의 사전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체류하면서 대화했던 정황이 확인된 경우 100%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바이러스의 특성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며 2020년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서 서로의 안부를 나누기 위한 만남이 도리어 바이러스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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