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5:38 (금)
6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는 제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
6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는 제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02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일 하루 신규 확진자 14명 발생 … 누적 확진자 1056명으로 늘어
지인 모임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 애월읍 노라바식당 동선 공개
제주에서 지난 6월 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 6월 들어서도 지역 내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도착한 검체를 인수해 감염병검사를 위해 실험실로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지난 6월 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 6월 들어서도 지역 내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도착한 검체를 인수해 감염병검사를 위해 실험실로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5월 한 달간 3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제주 지역에서 6월 들어서도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첫날인 지난 1일 하루 동안 1391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14명(제주 #1043~105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2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056명으로 늘어났다.

제주지역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12.42명(5월 26일 ~6월 1일 / 87명 발생)으로 전날 11.28명(5월 25~31일 / 79명 발생)보다 소폭 증가한 상황이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중 13명은 제주도민, 1명(#1052)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또 5명(제주 #1043, #1045, #1046, #1048, #1056)은 제주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1052, #1054, #1055)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1명(#1049)은 수도권 방문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5명(#1044, #1047, #1050, #1051, #1053)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감염원을 파악 중이다.

6월 들어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생겨났다. 모임 참석자에서 시작된 감염은 동료와 그 가족으로 퍼졌고 현재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30일 1026번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31일 1037번과 1038번이 확진됐고, 이어 1일에는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1043·1045번이 추가로 확진돼 그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전파가 이뤄졌다.

1043과 1045번 확진자는 102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1048번 확진자는 1038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 1056번은 1048번의 가족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1026·1037·1038·1043·1045번 등 5명은 지난달 26일 제주시 소재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면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많이 발생,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1046번 확진자는 10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다른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고, 3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제주 1049번 확진자의 경우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지역을 다녀왔으며 30일부터 기침, 몸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1052번 확진자는 서울 용산구 거주자로 지난달 28일 관광을 위해 가족 1명과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052번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나, 직장이 속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회사의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진술했다.

함께 입도한 가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를 시작했다.

제주 1054번과 1055번 확진자는 서울시 성북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29일 서울 성북구에서 방문한 가족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무증상 상태지만 1일 성북구에서 방문했던 가족의 확진 통보에 따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명(#1044, #1047, #1050, #1051, #1053)은 오한, 두통,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제주 1044번 확진자는 지난 31일부터 오한 증상이, 1047번 확진자는 30일부터 감기 몸살 증상이, 1050 확진자는 31일부터 코막힘 증상이, 1051번 확진자는 29일부터 두통 증상이, 1053번 확진자는 30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현재 이들의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확진자 동선 정보가 공개된 제주시 애월읍 소재 노라바식당(확진자 노출일시 : 5월 26일(수) 오후 4시 40분 ~ 오후 5시 10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5명의 방문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2일 오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현장 출입자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고 비말이 발생하기 쉽거나 마스크를 벗는 상황, 밀집·밀폐·밀접도가 높은 장소 등 현장 위험도를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일에도 지인이나 가족간의 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확인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지역 사회의 전파 확산을 최대한 저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사 자리는 최대한 피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2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격리 중인 확진자는 140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자가 격리자 수는 1214명(접촉자 900, 입국자 314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