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6 11:32 (일)
김원웅 광복회장 “4.3 정명찾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
김원웅 광복회장 “4.3 정명찾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4.16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3유족회 초청 강연 “4.3은 민족반역세력의 폭력적 횡포에 맞선 항쟁”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4.3희생자유족회 초청 강연에 앞서 제주경찰청을 찾아 故 문형순 서장의 흉상에 동백꽃을 헌화,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복회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4.3희생자유족회 초청 강연에 앞서 제주경찰청을 찾아 故 문형순 서장의 흉상에 동백꽃을 헌화,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복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주4.3에 대한 ‘정명(正名) 찾기’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원웅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초청으로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제주4.3을 말한다’ 주제로 강연을 하던 중 이같은 얘기를 꺼냈다.

이날 강연에서 김 회장은 4.3에 대해 “해방 후 친일파들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았고, 이들 외세의 하수인들인 민족반역세력의 폭력적 횡포에 맞선 처절하고 위대하며 찬란한 항쟁이었다”며 제주4.3이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제주4.3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없었던 눈물겹지만 아름다운 투쟁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주4.3을 생각할 때마다 빚을 진 마음이 앞선다”며 “제주4.3 학살자들의 만행을 ‘호국’이라고 미화한다면 일제 하에서 천황폐하를 지킨 것이 호국이며, 미국의 국익인 분단을 지킨 것이 호국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곧바로 그는 “일제와 미국의 국익을 지킨 자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임정이 아니라 조선총독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나라임을 입증하는 것과 진배 없다”며 “4.3의 정명 찾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김 회장의 강연에는 이석문 교육감과 강철남 제주도의회 4.3특위 위원장, 강성민‧한영진‧고태순 도의회 의원, 오임종 4.3희생자유족회장과 유족 및 유족청년회원들 외에도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과 박찬식 제주4.3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제주경찰청을 방문, 故 문형순 서장의 흉상에 동백꽃을 헌화했다.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던 문 서장은 1950년 성산포경찰서로 재임하던 중 군 당국의 예비검속자 총살 명령을 거부, 295명의 주민 목숨을 구한 의인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서울 현충원의 가장 명당에 독립군 토벌에 가장 앞장선 자들이 묻혀 있다”며 국립묘지 친일 반민족 인사의 묘를 이장하거나 이장하지 않는다면 묘지에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립묘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꺼낸 바 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미리 준비했던 축사 원고를 읽지 않고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역사 앞에서 인간은 한계가 있고 역사 앞에서 나라를 잃은 주권 없는 백성은 한없이 연약하기 때문에 공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발언, ‘친일 옹호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