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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면죄부’ 원희룡 지사 광복회·제주도민에 사과해야”
“‘친일인사 면죄부’ 원희룡 지사 광복회·제주도민에 사과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8.15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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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5일 논평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7월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행적 청산 촉구' 기념사에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즉각 광복회와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며 "친일 옹호 발언을 철회하고 지사 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논평에서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국립 현충원에 묻힌 친일인사들의 잘못된 안장을 바로 잡으려는 고민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대한민국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기념사라고 설명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가 경축사에서 한 말은 애매모호한 태도로 친일행각 인사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경축사에서 "식민지 백성으로 산 것이 죄는 아니다. 역사의 한 시기에 이편, 저편을 나눠 하나만 옳고 나머지는 단죄해야한다는 시각으로 역사를 조각내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문재인 정부가 가튼 내용의 기념사를 보낸다면 차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대권야망에 불타는 원 지사가 광복절 기념사까지 시비를 걸며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이것(광복회장 기념사)은 대한민국 정체성의 본질과 연관된 친일 청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유공자들이 참석한 광복절 공식 기념행사에서까지 친일 논란을 불러일으킬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일축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마저 친일의 기준을 문제시하며 친일을 옹호하는 듯 한 발언을 하는 것은 자치단체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반일운동이 가장 격렬했던 대표지역 제주도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보"라며 "(원 지사는) 도민의 대표로서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조천체육관에서 열리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은 김률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이 대신 읽은 기념사를 통해 국립 현충원에 묻힌 친일인사 묘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을 강조했고, 원 지사는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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