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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한 바람·많은 눈 항공기 결항 속출·바닷길 봉쇄
제주 강한 바람·많은 눈 항공기 결항 속출·바닷길 봉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2.3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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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최대순간풍속 제주시 고산 초속 32.5m ‘태풍급’
공항 급변풍·강풍 오후 5시 기준 출도착 100여편 차질
기상청 당분간 눈·추위 전망…31일 아침 체감기온 -5℃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30일 제주에 강한 바람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곳곳에서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31일 오전까지 강하게 내리다가 낮부터 차차 약해지겠다고 밝혔다. 주요지점 적설량을 보면 오후 4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이 21.7cm, 산천단 13.9cm, 추자도 6.5cm, 유수암 4.4cm, 성산 2.1cm, 표선 1.9cm다.

30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 미디어제주
30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 미디어제주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일부 도로가 결빙되며 통제됐다. 오후 4시 30분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는 눈이 쌓여 결빙되면서 대형 및 소형차량 모두 통제됐다. 일주도로와 서성로, 평화로를 제외한 주요도로는 소형차량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는 눈길(빙판길)로 인한 차량 사고로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져 1명이 다쳤고 제주시 해안동과 서귀포시 남원읍 5.16도로에서는 많은 눈에 차량이 한때 고립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오후 1시까지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제주시 고산의 경우 초속 32.5m으로 태풍급이었다. 우도는 초속 27.1m, 구좌는 25.5m 등이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구 윈드시어)특보, 강풍특보 등이 내려져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국내선 출·도착 83편이 결항했고 23편이 지연 운항했다.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바닷길은 전면 통제됐다.

30일 제주항여객터미널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항을 출발하는 모든 여객선 등이 결항했다.
30일 제주항여객터미널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항을 출발하는 모든 여객선 등이 결항했다.

기상청은 제주의 눈 날씨와 추위가 내달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아침 기온은 1℃, 체감온도는 -5℃를 예상했다. 낮 최고기온은 평년(10~12℃)보다 크게 낮은 5~6℃로 내다봤다. 또 1월 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가 5~15cm로 많은 곳은 30cm 이상이다. 중산간(해발 200~600m)은 5~10cm, 해발고도 200m 이하는 3~8cm다.

기상청은 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해상의 경우 31일까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 초속 12~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며 물결도 2~6m로 높게 일겠다고 항해나 조업 선박의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 산지와 북부에는 대설경보가, 제주도 남부와 동부, 서부, 추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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