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제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이 예정대로 열리게 돼 제주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관람객들의 보건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예방대책을 수립, 철통방역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3명 등 의료진과 구급 차량 3대가 경기장 안에 배치된다.
동쪽과 서쪽 출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2대와 피부 체온계를 배치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의 발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
또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확인될 경우 별도의 의료부스에서 보건소 신고와 환자 이송 등 안전 조치를 이행하도록 하는 한편 경기장 안에 비누 및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관람객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마스크 5000개와 손 세정제 100개를 확보해놓고 있고, 경기 일정에 맞춰 수요물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과 홍보 배너, 홍보물 등을 비치하고 경기중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예방수칙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제주도는 대한축구협회와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국 우한에서 호주 시드니로 개최지가 변경된 B조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A조 경기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속한 A조 경기는 3일 오후 7시 열리는 대한민국-미얀마전을 시작으로 6일 오후 7시 베트남-미얀마전, 9일 오후 3시 대한민국-베트남전이 잇따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 추첨 결과 A조에는 북한도 속해 있었으나, 북한이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3개국만 제주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