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얼마나 원하는지 도민투표하자”
“제주 제2공항 얼마나 원하는지 도민투표하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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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36일째 김경배씨 23일 원희룡 지사에 공개서한
“요구에 합당한 입장 표명‧조치 약속할 때까지 단식”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3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김씨가 지난달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맞은 편(제주도의회 정문 서측) 인도에 천막을 치고 시작한 단식은 이날로 36일째다.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3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들어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3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들어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김씨는 공개서한을 통해 “(제주 제2공항) 부지 선정 과정의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검증) 검토위원회에서 점수조작 등 여러 부실이 드러났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렇다 할 해명 없이 일방적으로 검토위원회 활동을 종료시키고 제2공항 확정 절차인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용역검증 결과가 기본계획수립 진행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합의 문항도 이행되지 않았다”며 “원 지사는 당연히 국토부에 ‘공정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해야 함에도 이를 방조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해도 쫓겨나는 주민이 이해할만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국가의 의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의 절차적 투명성 공약마저 내팽개치며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금 제주가 상하수도, 쓰레기, 교통 등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제2공항이 들어서면 터전을 잃고 난민신세가 되고 말 지역주민은 물론, 제주의 자연은 대재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우려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3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3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또 “(제주 제2공항이) 공군기지가 진짜 목적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마저 가진 상황”이라며 “제주의 자연도, 사람도 지켜야 할 본분을 가진 원 지사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도민숙원사업이라며, 제주 관광객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야 된다며 시작된 제2공항 건설사업에 얼마나 많은 도민이 원하는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검토위원회 기간 제기된 의혹과 국토부가 공개를 거부한 자료까지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도민에게 충분히 알리는 과정을 거쳐 도민투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 제주 제2공항 진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하자는 요구에 대한 원 지사의 합당한 입장 표명과 조치를 약속할 때까지 단식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씨의 공개서한은 이날 대리인이 제주도 관계부서 공무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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