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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교통 안전, 지역 주민이 직접 해결해요"
"우리 동네 교통 안전, 지역 주민이 직접 해결해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2.20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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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 2018년 활동 보고회 개최
마을 주민 및 학생, 학부모 참여해 마을 교통 현안 논의
12월 19일,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의 2018년 활동 보고회가 열렸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마을의 교통 안전을 지역 주민이 직접 논의하고, 개선 방안까지 제시하는 특별한 단체가 있다. 바로 도남마들의 교통안전위원회다.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는 12월 19일 지역 주민 및 도남초등학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2018년 활동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남초등학교 1층 도서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는 교통안전위원회가 진행한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준비된 행사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특별히 아동 위원 6명이 직접 교통안전위원회의 활동을 보고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활동 보고를 맡은 양빈(제주여중 1학년) 학생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아동 교통안전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우리의 힘과 목소리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우리 마을이 더 안전해져서 아동을 포함한 모든 주민들이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제주의 대표 마을이 되길 꿈꾼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여중 1학년 양빈 학생이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의 활동 보고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

이어서 양빈 학생은 "당장 바꿀 수 없는 것 같아도, 아무도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 마을을 더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우리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마을길 아동 보행로 안전조사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논의된 '안전하지 않은 도남동 아동 보행로'는 도남오거리, 도남초 정문 도로, 신성로변 CU편의점, 도남우체국 앞 도로 및 우체국 내리막길 등이다.

이곳에 대한 아동들의 요구사항 중 상위 3가지는 △육교 설치 △신호등 설치 △안전지킴이 배치로 조사됐다. 또한, 단속카메라, 노란깃발 설치, 횡단보도 설치, 펜스 설치 등의 추가 요청사항이 언급되기도 했다.

보고회는 주민 제안과 앞으로의 활동계획 안내, 주민참여 요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한 (좌)강지연 성인위원장, (우)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강성민 의원은 “주민 손으로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 아동과 성인들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시민을 위한 ‘살아 움직이는 진짜 정책’을 만든다"라면서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가 시작한 활동은 제주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빠르면 내년도 새 학기 개학 전에 위원 여러분들을 초청해 도의회 회의에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를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남동에 거주하는 한 지역주민은 “이중주차 등으로 위험한 우리 마을길을 보면 항상 마음으로만 걱정했던 것 같다"라며 ""내년부터는 직접 발로 뛰며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고자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는 교통안전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활동 신청할 수 있다. 이들은 2019년에도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지역 내 안전인식캠페인, 주민리더십 교육, 간담회, 교통안전조사, 정책제언 등의 여러 과제를 지역 주민 주도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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