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점포당 사용액 전국 평균 대비 61% 그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전통시장 매출 증대를 위해 도입한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전체 시장 점포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에 따르면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전국의 시장 점포는 22만123개 중 35.6%인 7만8361개로 집계됐다.
이용액도 지난달 기준 18억2476만원으로 가맹점포 한 곳당 평균 2만3286원꼴이다.
제주의 경우 이 같은 전국 평균치에도 모자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내 총 시장점포 3834곳 중 온누리전자상품권 취급 점포 수는 1268개로 33.07%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제주서 온누리전자상품권 이용 금액은 1811만6600원으로 점포당 1만428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대비 61.35% 수준이다.
위 의원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고 있지만 시장 점포들의 카드 단말기 미미, 수수료와 관련한 중기부의 홍보 미흡 등으로 온누리전자상품권의 가맹률이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온누리종이상품권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14곳인 반면 온누리전자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비씨카드 등 7곳인데다 이 중에서도 일부 지점 뿐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위 의원은 "카드단말기 지원 등 소비자들이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자 편의성 증진과 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2012년 카드형인 온누리전자상품권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