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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제주하늘, 기록적 폭우 '물난리'
구멍 뚫린 제주하늘, 기록적 폭우 '물난리'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9.06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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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송당리 최고 573㎜... 주택 116동 침수.이재민 150명
빗길 교통사고 1명 등 3명 사망

[오후 7시 현재 종합]지난 4일부터 제주지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번갈아 발효되면서 최고 560㎜가 넘은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고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현재 최근 3일간 누적 강수량은 구좌읍 송당리 573㎜로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고 신풍리 508㎜, 성읍 2리 464㎜를 기록했다.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동부지역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6일 낮 12시15분께 서귀포시 산서로 창고천 다리 인근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모군(17)이 숨지고 운전자 한모씨(20)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일 오후 8시17분께는 대천동 사거리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쪽으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지모씨 자매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진채 발견됐다.

이번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 116곳을 비롯해 125곳의 건물이 흙탕물에 잠겨 1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재민들은 현재 제주시 북촌 해동경로당과 김녕노인회관 등에 대피해 있다.

농경지 1500여ha와 감귤하우스 2개소 등 비닐하우스 3개소도 침수됐다.

또 북촌리 해동마을 배수로 석축 40m와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1천500㎡가 유실됐고, 서귀포시 성읍2리 양돈장의 돼지 20마리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양계장의 병아리 1만7000마리가 폭우에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이재민들에게 급식과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동부지역에 대한 수인성 전염병 긴급방역활동에 나서는 한편 피해 지역의 배수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구멍 뚫린 제주하늘, 기록적 폭우 '물난리'

[6일 오전 9시 현재] 제주지역에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빗길에 운전하던 차량끼리 충돌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일 밤에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쪽으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지모씨(20) 자매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119는 인근 지역을 집중 수색을 벌였고, 언니 지씨는 끝내 숨진채 발견됐으며, 동생(19)은 아직도 실종된 상태다.

이날 사고는 지씨 등 5명이 승용차를 타고 가던중 도로가 침수되자 내려서 이동하다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3명은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차량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과 119는 사고 현장에 구조인력을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일까지 이틀간 퍼부은 비로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주택 42동과 건물 9동이 침수돼 1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270㏊가 침수됐다.

또 조천읍과 구좌읍 일대 농경지 110㏊와 성산읍과 표선면 일대 농경지 160㏊가 침수되고, 표선면 성읍리 축산농가 돼지 20마리가 떠내려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5일 오후 2시4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우회도로 가스충전소 남쪽 100m 지점 교차로에서 박모씨(27.여)가 운전하는 렌터카와 부모씨(53.여)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충돌, 박씨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45분께 한라산 기슭 견월악 방목지 인근 5ㆍ16도로에서 서귀포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달리던 권모씨(24)가 운전하는 렌터카가 차로 옆 비탈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기상청 등에 따르면 5일 밤 제주도 전역에는 평균 161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제주도 동부지역에 집중폭우가 내렸다.

이날 밤 강수량은 송당 484mm, 신풍 470mm, 수산 410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밖에 봉개 335mm, 구좌 260mm, 성읍 326mm, 성판악 288mm, 관음사 163mm의 강수량을 보였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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