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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YWCA, "강사 막말 논란에 책임자 보직 해임"
제주YWCA, "강사 막말 논란에 책임자 보직 해임"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8.31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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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YWCA 건물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제주YWCA 건물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YWCA에서 주최한 ‘가정폭력 상담원 양성교육’ 중 이뤄진 일부 강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을 맡은 한 강사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여자아이는 문란해지거나 남성에 대해 아예 무감각해질 수 있다. 성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강생들은 다른 강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주최 측에 제보했다. 하지만 제주YWCA 측은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이에 수강생들은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여성신문>에서는 지난 29일 기사를 통해 강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을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제주YWCA는 <미디어제주>와의 통화를 통해 “8월 29일 <여성신문>에서 기사를 게재하기 전, 내부에서는 이미 담당자 징계를 마친 상태였다”고 알렸다.

제주YWCA 관계자는 “통합상담소 운영위원장은 보직 해임했고, 교육 진행을 맡은 담당자는 시말서를 제출했다”라면서 “이러한 과정이 있었는데, 본부에서는 제주지부 사정을 몰랐기에 진행 과정이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제주YWCA 관계자는 “교육이 진행되기 전, 강사들에게 강의 원고를 받아 사전에 확인하고 있다. 강의 내용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강사분들이 원고에 없는 부적절한 언행을 갑자기 하는 바람에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논란은 일부 강사들의 돌발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제주YWCA 측은 현재 수강생을 대상으로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며, 강사들에게도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논란이 되는 강사들 중 일부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주YWCA 주최 교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제주YWCA 관계자는 “이전 교육에 대해서도 해당 강사들이 유사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만약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해당 강사는 강단에 서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저작권 문제로 강의 중 녹음이 불가능해 수강생과 강사 의견 청취를 통해 문제유무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제주YWCA 관계자는 “다음에는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신중히 강사 선정에 임하겠다. 이런 사안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제주YWCA는 수강생들에게 유선상 사과를 진행 중으로,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정리해 오늘(31일) 중 제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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