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변하지 않으면 남을 끌어들일 수 없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남을 끌어들일 수 없다”
  • 문영찬
  • 승인 2018.05.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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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27> 나는 행복한 사람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서 뭉클함에 눈물이 났다.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다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잠시 북으로 넘어가는 장면은 만약 연출된 장면이었다 하더라도 너무 멋진 장면이었다. 정말 뭉클했다.

박수와 탄성이 절로 나왔고 코끝이 시큰해지고 터져 나오는 눈물에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저렇게 쉬운 걸 참 어렵게 돌아 왔구나.

지난주는 정상 회담 소식에 참 행복한 한주를 보낼 수 있었다.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미담 등에 뉴스에 눈을 뗄 수 없었고, SNS엔 온통 미담을 쏟아내는 기사 때문에 다른 뉴스를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몇 년과 비교하면 현실은 그대로인데 따듯한 소식이 참 많이 들려온다. 그저 사람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예전 타격기를 수련할 때는 성인들이 오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다. 성인부라 해야 고등부가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면 사범 교육이나 되어야 선후배들과 운동 할 수 있었다.

도장은 대부분 6세부터 12세였고 중, 고등학생도 별로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때는 이게 전부인 줄 알았다. 성인들도 흰띠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언제부터인지 잊고 지내고 있었다.

수련중인 오승도장 회원. 문영찬
수련중인 오승도장 회원. ⓒ문영찬
수련을 마치고. 문영찬
수련을 마치고. ⓒ문영찬

아이키도를 처음 접했을 때 많은 성인들이 훈련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이키도를 배우고 제주에서 시작하면 많은 성인들이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턱대고 선생께 승낙을 받고 제주에서 클럽부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올 거라는 부푼 희망과 함께.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사람들이 모이질 않았다.

왜 이렇게 훌륭한 무술을 배우려 하지 않을까? 홍보? 인지도? 뭐가 부족할까?

많은 고민과 나름 노력을 해봐도 결과는 같았다. 회원 10명을 넘기는데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선생께서 도장운영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실력탓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무도 실력과 도장 운영은 별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변을 살펴봐도 도장 회원이 많은 곳 중 실력이 뛰어난 곳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시 7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실력이 없어서라는 말씀에 이해가 된다. 어린 유소년부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무도 실력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변하지 않고 있었음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성인들의 생각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알량한 잔재주로는 성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없었다. 결국 내 노력과 실력이 부족했다.

이제는 내 모습을 보려 노력중이다. 대한민국 리더 한사람이 바뀌었을 뿐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행복해 한다. 내가 바뀔수록 도장은 행복해 질 것이다. 많은 선생들이 해왔던 것처럼 제주오승도장도 점점 행복한 공간이 될 것이다. 이렇게 행복한 공간을 같이 만들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문영찬 칼럼니스트

(사)대한합기도회 제주도지부장
제주오승도장 도장장
아이키도 국제 4단
고류 검술 교사 면허 소지 (천진정전 향취신도류_텐신쇼덴 가토리신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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