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가능성은 文 43.2%…元 36.1%…金 2.6%…高 0.3%…張 0.1% 등 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중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우 문대림 예비후보와 지지도에서는 약 10%p, 당선 가능성에서는 약 7%p 가량 격차를 보였다.
<미디어제주>와 <한라일보> <시사제주> <헤드라인제주> <제주투데이>는 ㈜리얼미터에 의뢰, ‘제1차 6‧13 지방선거 제주도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중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지지도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41.3%가 문대림 예비후보를 선택했다.
원희룡 지사가 31.0%로 두 번째였고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가 3.9%,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가 0.8%,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가 0.5%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9.5%, 모름‧무응답도 10.7%에 달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시 동(洞) 지역, 제주시 서부 읍‧면, 제주시 동부 읍‧면, 서귀포시 동(洞) 지역, 서귀포시 동부 읍‧면, 서귀포시 서부 읍‧면 등 이번 조사에서 분류된 지역 모든 곳에서 원 지사를 앞섰다.
제주시 동 지역만 지지도가 30%대(38.6%)였고 나머지는 40% 이상이었으며 제주시 동부 읍‧면에서는 56%가 지지했다.
원 지사는 지지도 조사 지역 중 서귀포시 동(洞) 지역이 35.2%로 가장 높았지만 문 예비후보보다 7.1%p 뒤졌다.
연령대별로는 문 예비후보가 50대 미만에서, 원 지사는 50대 이상에서 서로를 앞섰다.
문 예비후보는 19~29세에서 36.6%, 30~39세에서 54.2%, 40~49세에서 55.6%의 지지를 얻었다.
원 지사는 50~59세에서 43.6%를, 60세 이상에서 46.6%의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자 60% 이상 ‘문대림 지지한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지지자는 ‘원희룡 우세’
지지정당별 후보 지지도의 경우 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에게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기타 정당 지지자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지지(67.0%)보다 정의당 지지자의 지지(68.9%)가 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17.2%는 이번 선거에서 원 지사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같은 문항에서 원 지사의 지지가 높은 정당에서는 문 예비후보의 지지가 매우 미약했다.
문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2.3%, 바른미래당 지지자 중 7.0%, 민주평화당 지지자중에서는 0%의 지지를 얻었다.
다른 지방에서 태어나 제주에 살고 있는 이른바 ‘이주민’들의 지지율은 문 예비후보가 41.9%, 김방훈 예비후보가 4.2%, 장성철 예비후보가 0.3%, 고은영 예비후보가 0%, 원 지사가 28.1%다.

‘당선 가능성’ 문항에서 文-元 격차 7%대로 줄어
文 지자 12%‧元지지 12% ‘당선 가능성은 반대로’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가 아닌, 당선 가능성 질문에서는 문 예비후보와 원 지사의 격차가 줄었다.
‘차기 제주도지사 당선 가능성’ 문항에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3.2%가 문 예비후보를 택했다. ‘지지도’(41.3%)보다 1.9%p 오른 것이다.
원 지사는 36.1%가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지도’ 조사(31.0%)와 비교하면 5.1%p 높아진 것으로, 문 예비후보와 격차도 약 7% 수준으로 좁혔다.
‘당선 가능성’에서 김 예비후보는 2.6%, 고 예비후보는 0.3%, 장 예비후보는 0.1%의 지지를 얻었고 기타 후보가 2.7%, ‘모름/무응답’이 15.0%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65.6%가, 정의당 지지자 중 53.8%가 6‧13 지방선거에서 문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나머지 정당 등에서는 원 지사가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당선 가능성’도 ‘지지도’ 조사와 비슷한 형태의 분포를 보였다.
다만 ‘지지도’ 조사에서 문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12.4%가 원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고, 원 지사 지지자 중 12.5%는 문 예비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장 예비후보와 고 예비후보 지지자의 경우 원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고 김 예비후보 지지자 중에서도 문 예비후보보다 원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94.6%가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를 하겠다는 의향이 94.6%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76.7%, ‘가급적 투표할 것’이 17.9%다.
이번 조사는 2018년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무선(61%) 가상번호 표집틀과 유선(39%)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3.4%(총 통화 4361명 중 102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8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으로 통계를 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