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제주 '호우'로 건물 침수‧숲길 탐방객 고립도
제주 '호우'로 건물 침수‧숲길 탐방객 고립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2.2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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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날’ 제주 많은 비‧강한 바람 곳곳서 피해 속출
신호등‧나무 강풍에 부러져…항공기 결항‧지연 등 잇따라
28일 오후 3시30분 제주 호우경보 해제‧강풍주의보 유지

 

28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려니숲길 내 하천의 범람으로 고립됐던 탐방객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려니숲길탐방안내소 제공]
28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려니숲길 내 하천의 범람으로 고립됐던 탐방객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려니숲길탐방안내소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8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제주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제주에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한라산 삼각봉의 경우 200mm가 넘는 강수량을 보였다.

주요 지점 강수량을 보면 제주 59.6mm, 아라 106.0mm, 봉성 73.5mm, 중문 77.5mm, 강정 85.0mm, 성산 72.0mm, 표선 69.5mm, 고산 66.7mm, 대정 79.5mm 등이다.

제주 산간의 경우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삼각봉이 208.0mm, 성판악 173.0mm, 진달래밭이 179.0mm다.

제주는 이날 저기압이 서쪽 해상에서 북상하며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된데다 지형 효과까지 더해져 산간에는 시간당 40mm 내외, 해안은 30mm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최대 순간 풍속은 윗새오름이 초속 28.1m에 달했고 어리목과 봉성도 23.4m를 기록했다.

그 외 최대 순간 풍속은 남원이 초속 19.7m, 대정이 22.0m 등이다.

제주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시간당 30~40mm 비 쏟아져…한라산 삼각봉 208mm 강수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m 내외…윗새오름 초속 28m 달해

3월 1일 낮까지 ‘강한 바람‧돌풍’ 시설물 관리 등 유의해야

28일 내린 비로 제주시 오라동 모 건물이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 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28일 내린 비로 제주시 오라동 모 건물이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 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오라2동 모 건물이 호우로 침수돼 119가 배수지원에 나섰고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 내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함께 제주시 연동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제주시 이도2동과 노형동에서는 나무가 강풍에 부러졌다.

강풍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 및 지연 등도 발생했다.

제주공항은 강풍 및 윈드시어 특보가 떨어지며 이날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제주에 도착하기로 했던 중국 동방항공 MU5059편과 국내선 2편 등 3편이 회항했다.

회항한 항공기 등은 계획된 시간보다 3~5시간 가량 지나서야 제주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항공기 국내 출‧도착 11편이 결항했고 지연은 국제 및 국내 출‧도착 60편이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이 내일(3월 1일) 낮까지 이어져 비닐하우스,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하며 돌풍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불편 등이 예상돼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 등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 제주 날씨에 대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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