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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부실용역 당사자 기본계획 수립용역 수행 ‘논란’
제2공항 부실용역 당사자 기본계획 수립용역 수행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2.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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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대책위‧범도민행동 “피해 주민들에 대한 2차 가해” 성토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대한교통학회가 객관적인 재조사 가능하겠나”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마감 결과 유신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을 두고 셀프 검증 재조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6일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의 기자회견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마감 결과 유신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을 두고 셀프 검증 재조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6일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의 기자회견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애초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았던 ㈜유신이 맡게 돼 ‘셀프 검증’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 재조사는 대한교통학회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유신이 맡도록 한 것을 두고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반대대책위 등은 25일 논평을 내고 애초 부실 용역의 당사자였던 ㈜유신을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업체로 재선정한 국토교통부를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가 그동안 반대대책위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에 대한 내용을 협의하면서 사전타당성 재조사에 대해서는 과거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이나 자문위원을 배제,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대책위 등은 “이번 타당성재조사 및 기본게획 수립 용역 업체로 선정된 ㈜유신은 부실 의혹의 중심이 된 사전타당성 용역의 당사자”라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업체에 다시 기본계획 용역을 맡기겠다는 국토부의 황당한 기개가 놀랍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토부는 타당성 재조사를 ㈜유신이 아니라 컨소시엄의 일원인 대한교통학회가 담당한다고 하지만, 대한교통학회가 자신이 속한 컨소시엄 대표인 ㈜유신을 상대로 검증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반대대책위 등은 “전체 39억원이 비용을 수반하는 용역의 컨소시엄 대표를 상대로 같은 컨소시엄의 하위 파트너인 대한교통학회가 과연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타당성 재조사를 해낼 수 있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국토부는 당장 유신 컨소시엄에 대한 입찰을 거둬들기고 타당성 재조사와 관련, 명확하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대대책위 등은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 주민들을 참여시키겠다고 해놓고 부실 용역의 당사자를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로 선정한다는 것은 앞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끊겠다는 선전포고와도 다름이 없다”면서 “주민들에 대한 2차 가해와 다름없는 파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조사 과정을 위해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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