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경선은 앞으로 있을 10개 권역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제주지역 당원들에게도 손에 땀을 쥐게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대선후보 제주선출대회장을 찾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당원들은 응원도구만을 이용해 각 후보자들을 지지하며 성원을 보냈다.
각 후보 지지자끼리 서로 언성을 높이거나 플래카드나 피켓을 더 높이 들며 '기싸움'을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야유도 없었다.
민주노동당 당 차원에서 과열을 우려해 사전지시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백현종 민주노동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여러가지 사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면서도 못내 불안했었다"며 "그렇지만 오늘처럼 질서정연한 '아름다운 경선'은 우리 민주노동당 경선이 얼마나 우아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모 신문사 기자가 왜 민주노동당은 경선을 국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지 않았는냐는 질문을 받고 민주노동당은 수차례 당내 선거를 통해 우수한 선거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국가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우리 농민,노동자들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며 사고없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된 경선대회가 치러진 것에 대해 안도하며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당원들의 시민의식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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