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여교사 살인사건 용의자 음독자살
여교사 살인사건 용의자 음독자살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1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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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서, 14일 오전 공식 브리핑
경찰, 범행동기 등 확인위해 가검물 국과수 의뢰

지난 7일 밤 실종됐던 어린이집 여교사 살인사건과 관련, 유력한 30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주경찰서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서 2층 회의실에서 여교사 양인실씨(26) 살인사건과 관련 공식 브리핑을 갖고,유력한 용의자인  A씨(36.제주시)가 지난 13일 제주시 소재 모 병원에서 음독 치료 중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지난 12일 밤 제주시 구좌읍 소재 모 주유소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쯤 근무를 마친 후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양씨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9시 11분께 제주시 소재 모 주유소에서 용의자가 차량을 타고 와 구토를 하며 물을 달라, 응급차를 불러달라고 하자 주유소 종업원이 119로 신고, 현장에 도착한 119대원은 몸에 긁힌 상처를 보고 경찰에 제보를 해와 수사를 벌어왔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응급실에 후송된 용의자를 상대로 진료가 끝나는 대로 신고내용을 확인하려 했으나 13일 새벽 사망했으며, 사체 검안결과 용의자의 팔 부위에 물어뜯긴 자국 등으로 보아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주변 인물 상대 수사 및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이같은 수사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집안에서는 혈흔이 묻어있는 A씨의 상의 1점과 양씨의 가방 1점, 모자, 양말, 교육계획안 1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또 "아직 범행동기에 대해서 밝혀진 것은 없다"며 "국과수 감식결과가 나오는대로 정확한 사건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감식결과는 이번 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감식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망원인과 성폭행 등 범행동기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주시 구좌읍사무소에 설치된 수사본부를 이날 철수할 방침이다.

한편, 숨진 양씨의 사체는 지난 12일 오전 10시55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소재 다랑쉬 오름 부근 도로변 밭도랑에서 알몸 상태로 나뭇가지에 덮힌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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