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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의 나눔 쌀 천섬쌓기
김만덕의 나눔 쌀 천섬쌓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7.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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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기념사업회, 28일 제주시 관덕정서 기념행사 '다채'

조선시대에 사재를 털어 굶주림에 허덕이는 제주도민들을 먹여 살린 여성 거상인 김만덕.

조선 정조 14년(1790년)∼18년(1794년) 제주도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도민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가운데 조정의 구호곡을 실은 배마저 해상에서 난파되자 사재 1천금을 털어 다른 지방에서 양곡 500석을 구입해 이웃들에게 나눠줘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했다.

김만덕처럼 쌀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김만덕의 나눔쌀 천 섬 쌓기' 행사가 28일 기념행사를 끝으로 일단락됐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정성이 모아져 당초 목표액인 1천섬 이상을 모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의 후원으로 28일 오후 5시 제주시 관덕정 마당에서 '김만덕의 나눔쌀 천섬쌓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사라봉 탑에서 헌화를 하고 오후 3시 제주시 건입동 객주터에서 고사를 지낸 다음 교악대와 취타대를 앞세워 관덕정까지 행진했다.

오후 5시부터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관덕정 광장에서 모은 쌀을 쌓아 놓고 차량 40여대에 나눠 실어 불우이웃에 전달하고, 팥죽 나눔행사도 열렸다.

또 가수 신형원, 임희숙, 은희, 문희경씨, 비보이 그룹, 홍익예술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선 축하공연이 있었다.

김만덕사업회 관계자는 "조선시대 최고의 여성 거상이자 자선가인 김만덕의 정신을 21세기 100만 제주인의 시대정신으로 구현하고자 이번 기념행사를 마련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김만덕을 우리 시대의 표상으로, 나눔을 우리 사회의 행동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범도민적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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