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1:33 (금)
"APEC 반대를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
"APEC 반대를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6.0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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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중대회위원회 기자회견서 "APEC은 위선적 조직"

제주민중대회위원회(상임의장 이태권)는 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통상장관회의 규탄기자회견’를 갖고 “오늘부터 개최되는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삼아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아 아펙을 반대하는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민들의 목을 옥죄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그리고 미국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지지하는 11월 부산아펙정상회의를 규탄.저지하기 위해 ‘아펙반대 국민행동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APEC이 내거는 ‘인간안보’는 실제로 미국의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며 “2001년 상하이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침략을, 2003년 방콕 정상회의에서는 이라크 전쟁을 위한 파병논의와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어 “노무현정권은 인간안보라는 이름 하에 비열한 미국의 패권전쟁을 지지하는 것도 모자라 아펙 반대테러대책반도 구성했다”며 “이것은 국내의 시민적 자유를 억압하는 테러방지법의 국제판이다”고 주장했다.

또 위원회는 “APEC은 무역자유화라는 명분 하에 200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회의를 개최해 발전설비 자유화, 전력 사유화를 특별 주문하는 등 초국적자본의 이윤확대 첨병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특히 “APEC은 지구온난화현상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교토의정서를 비난하는 등 반환경의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며 “또한 APEC은 ‘반부패’ 구호를 외치면서도 반부패의 목표를 기업의 이윤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기업규제의 완화와 상업화’라고 실토하고 있다”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미국은 이번 통상장관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에 스크린쿼터제 폐지와 쇠고기수입금지 해제를 강요할 것이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스크린쿼터제는 한국문화다양성 유지의 중요한 버팀목이므로 양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위원회는 “APEC은 아시아에서 전쟁과 빈곤, 차별을 부추기는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도구”라며 “APEC의 반대를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제주민중대회위원회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주민자치연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통일청년회, 전국농민회연맹 제주도연맹, 양용찬열사 추모사업회 등 도내 7대 단체로 이뤄졌으며, 아펙반대 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이들을 포함한 전국 48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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