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삼영교통 버스노동자...25일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
25일 오후 제주시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회사측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를 했지만 끝내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는 25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 주차장 앞에서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의 월급 실수령액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한 버스노동자의 4월 급여명세서를 살펴보면 기본급 74만7320원에 연장근무수당, 야간수당 등을 합치면 123만4715원. 여기에서 의료보험료와 국민연금료 등 공제세액과 상조기금, 특별공제 등 공제수당 등 13만6530원을 제외하면 고작 77만9025원이 전부다.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은 "삼영교통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월 100만원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삼영교통과 비슷한 진주시 삼성교통의 종업원들의 임금은 200만원 이상이며 제주도 공영버스 기사들의 임금도 2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삼영교통 사주는 차량 10대로 제주도에서 버스사업을 해 현재 211대로 늘었고 제주도 관광특구 내 5만평이나 되는 미출랜드의 소유주"라면서 "이렇게 부자인 사업주는 종업원들에게 시급 3480원인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비용을 종업원들이 부담케 하는 등 종업원들의 고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은 "제주도 버스회사 중 최고의 흑자기업이면서도 제주도청에서 연간 20억원 이상씩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며 흑자재정에도 노동자들의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사주를 비난했다.
한편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삼영교통지회는 사측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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