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100만원 미만 월급, 살 수 없다"
"100만원 미만 월급, 살 수 없다"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5.25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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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삼영교통 버스노동자...25일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

25일 오후 제주시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회사측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를 했지만 끝내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는 25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 주차장 앞에서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의 월급 실수령액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한 버스노동자의 4월 급여명세서를 살펴보면 기본급 74만7320원에 연장근무수당, 야간수당 등을 합치면 123만4715원. 여기에서 의료보험료와 국민연금료 등 공제세액과 상조기금, 특별공제 등 공제수당 등 13만6530원을 제외하면 고작 77만9025원이 전부다.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은 "삼영교통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월 100만원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삼영교통과 비슷한 진주시 삼성교통의 종업원들의 임금은 200만원 이상이며 제주도 공영버스 기사들의 임금도 2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삼영교통 사주는 차량 10대로 제주도에서 버스사업을 해 현재 211대로 늘었고 제주도 관광특구 내 5만평이나 되는 미출랜드의 소유주"라면서 "이렇게 부자인 사업주는 종업원들에게 시급 3480원인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비용을 종업원들이 부담케 하는 등 종업원들의 고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교통 버스노동자들은 "제주도 버스회사 중 최고의 흑자기업이면서도 제주도청에서 연간 20억원 이상씩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며 흑자재정에도 노동자들의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사주를 비난했다.

한편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삼영교통지회는 사측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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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통일 2007-05-28 10:39:12
제주시에 한일여객.대화운수 시내버스회사 서귀포 영신여객시내버스 회사 하면 제주도에서는 그나마 큰회사들이며 고용창출에 일익을 담당 했던 회사들인데 노동조합인가.투쟁인가 하면서 모두 문을 닫았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이제까지 삼영교통 문제없이 잘 운영해온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삼영교통이 타켓인가.정신들 차려라.기사거리가 정녕없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