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청 앞, 군사기지 반대대책위 농성천막 철거 독촉
차량 3대, 30여명 동원...순식간에 현수막 떼내고 철수
차량 3대, 30여명 동원...순식간에 현수막 떼내고 철수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를 앞두고 기습작전을 방불케 했던 제주도가 이젠 군사기지 반대대책위의 군사기지 철회 농성 천막을 기습철거하려 해 도당국의 행태에 좀처럼 불신의 시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주 자치경찰과 제주시청 건설과 직원이라고 소개한 30여명은 14일 오전 11시 35분께 제주도청 맞은 편에 설치된 천막에 나타나 천막 철거를 촉구하는 계고장을 두고 갔다.
기습철거를 의심케하는 행동은 계속됐다. 차량 2대와 크레인 차량까지 동원해 천막 좌우에서 나타난 이들은 도로변에 설치된 2개의 현수막 중 김태환 지사 퇴진을 촉구하는 또 다른 현수막을 떼어내고 이내 사라졌다.
이와 관련 군사기지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갑자기 우루루 몰려와 계고장과 함께 설치된 현수막을 철거해 곧바로 갔다"며 "이렇다 할 통보절차 없이 금새 와서 사라져 도대체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놓고 간 계고장에는 오늘(15일) 날자로 천막 철거를 독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군사기지 반대대책위와 제주도당국간의 또 다른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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