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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제주농축산인 '화났다'
한미FTA, 제주농축산인 '화났다'
  • 한애리.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4.18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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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농업사수 위한 제주농축산인 궐기대회

[종합] "농업경시 통상정책! 우리 농민 분노한다!" "정부는 농업정책 책임져라"

18일 오후 한미FTA협상 결과를 규탄하는 농민들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제주시 종합경기장 광장을 울렸다.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 제주농협운영협의회(회장 한영택), 한미FTA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가 공동주관한 한미FTA협상내용 규탄 및 감귤산업과 제주농업 사수를 위한 제주농축산인 궐기대회가 1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열렸다.

제주도내 농축산업인 1만여명은 바쁜 봄철 농번기 일손을 잠시 중단하고 앞으로 제주감귤정책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궐기대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강기훈 서귀포시농협 조합장은 궐기사를 통해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땅이 꺼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무겁게 말문을 연 뒤, "우리는 한미FTA협상에서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쌀과 대등하게 협상품목에서 제외시켜주도록 가깝게는 서울에서, 멀기는 이 억 만리 미국에까지 찾아가며 애절하게 호소했다"면서 "우리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분노와 울분을 넘어 비통합과 참담함으로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 "농업 희생 강요한 굴욕적 협상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

강 조합장은 "농업의 국제와, 개방화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대세"라며 "그러나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개방이 이루어져야 하며, 개방으로 인한 국내적 피해는 최소화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농업의 희생을 강요하는 굴욕적인 협상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세계 각국도 농업분야를 단순히 시장경제 논리로만 귀결시키지 않고 자국 농업보호를 위해 여러가지 관세장벽을 두거나 보호조치를 하고 있는데 강대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통상정책이 지속된다면 우리 농민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강 조합장은 ▲감귤류 품목에 대해 미국과 재협상 ▲농축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업을 계속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근본대책 수립 ▲ 농가피해보상과 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사업 동참 ▲EU, 중국 등과의 동시 다발적 FTA 대책수립 등을 정부에 요구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들의 절박한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필사즉생의 각오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수! 제주감귤'이라고 쓰인 붉은 머리띠를 두른 농축산업인들은 하나같이 참담한 표정이었다.

# "이젠 우린 뭘 먹고 사나...."

궐기대회에 참석한  김상택씨(55)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농작물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다"면서 "미국산 오렌지가 수입되면 우리 감귤은 어디가서 팔라는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김문화 할머니(73)도 "평생 감귤농사를 지으면서 자식들 공부도 시키고 연명해 왔다"면서 "한미FTA는 결사 반대"라고 말했다.

중문에서 궐기대회 참석하러 왔다는 윤달구씨(63)는 "이제 내 인생 60이 넘었다"면서 "60살 된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이 뭐 있겠냐"며 한미FTA협상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제 중국산 감귤까지 들어오면 정말 그 때는 '작살'"이라며 "울고 있으면 젖이라도 줄까해서 눈물로 호소하러 왔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감귤 농사와 더불어 소 100두를 기르고 있다는 고석진씨는 "감귤로나 소로나 망할 길만 남았다"며 "방법이 있어야 고민을 하지,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선희씨(36)는 "미국과의 FTA협상은 우리나라 정부측이 농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이제 농민들은 뭘 먹고 삽니까"라며 절망하는 모습이었다.

# "제주농업 희생 담보 협상, 반드시 재협상해야"

이들은 모두 감귤산업과 제주농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협상이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제주도내 농축산인 15만명의 이름으로 '감귤산업과 제주농업 사수를 위한 제주 농축산인 대정부 건의문'을 정부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을 통해 농축산인들은 "농업경시 통상정책과 미국측의 강력한 요구에 굴복해 우리의 요구는 무참히 무너졌다"면서 "더욱이 DDA 농업협상과 중국, EU 등과의 FTA가 목적에 있어 이와 같은 굴욕적인 협상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생존터전인 제주농업은 송두리째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축산인들은 "마늘은 중국에 내주고 포도는 칠레에 내주고 감귤과 돼지고기, 쇠고기는 이번 협상으로 미국에 내주게 됐다"면서 "15만 제주농민은 제주농업의 희생을 담보한 협상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재협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궐기대회는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의 궐기사, 농민의 시 낭독, 현승훈씨의 한미FTA규탄발언, 대정부 요구 건의문 낭독, 결의문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본행사가 끝난 뒤 농축산인들은 종합경기장-광양로타리-신산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붉은 머리띠에 검은 풍선 든 농민들, 한결같이 '성난 목소리'

[2시 20분 현재]감귤산업과 농업사수를 위한 제주농축산인 궐기대회가 18일 오후 2시 농협풍물놀이팀의 길트기로 시작됐다.

제주시 종합경기장에는 제주도내 각 지역에서 농축산업인 1만여명이 운집해 한미FTA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수! 제주감귤'이라고 쓰인 붉은 머리띠를 두른 농축산업인들은 하나같이 '농업이 붕괴되면 제주도민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 '울고 있으면 젖이라도 줄까 해서...이제 뭘 먹고 살란 말이냐'

궐기대회에 참석한  김상택씨(55)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농작물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다"면서 "미국산 오렌지가 수입되면 우리 감귤은 어디가서 팔라는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김문화 할머니(73)도 "평생 감귤농사를 지으면서 자식들 공부도 시키고 연명해 왔다"면서 "한미FTA는 결사 반대"라고 말했다.

중문에서 궐기대회 참석하러 온 윤달구씨(63)는 "이제 내 인생 60이 넘었다"면서 "60살 된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이 뭐 있겠냐"며 한미FTA협상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제 중국산 감귤까지 들어오면 정말 그 때는 '작살'"이라며 "울고 있으면 젖이라도 줄까해서 눈물로 호소하러 왔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감귤 농사와 더불어 소 100두를 기르고 있다는 고석진씨는 "감귤로나 소로나 망할 길만 남았다"며 "방법이 있어야 고민을 하지,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선희씨(36)는 "미국과의 FTA협상은 우리나라 정부측이 농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이제 농민들은 뭘 먹고 삽니까"라며 절망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궐기대회는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의 궐기사, 농민의 시 낭독, 현승훈씨의 한미FTA규탄발언, 대정부 요구 건의문 낭독, 결의문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본행사가 끝나면 농축산인들은 종합경기장-광양로타리-신산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

[1시 40분 현재]제주도내 농축산인 1만여명이 참여하는 감귤산업과 농업사수를 위한 제주농축산인 궐기대회가 1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린다.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 제주농협운영협의회(회장 한영택), 한미FTA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가 공동주관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제주도내 전 농협지점 관계자와 농축산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궐기대회가 열리는 종합경기장 주변에는 '농업경시 통상정책 즉각 중단하라' '한미FTA굴욕협상 제주농민 다 죽는다' '제주감귤산업 무너지면 제주경제 도산한다' 농민들의 심경을 대신한 현수막이 내걸려,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농축산인들은 한미FTA협상과 관련한 미국과의 재협상을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1시부터 전세버스를 이용해 종합경기장에 도착한 제주도내 농축산인들은 1시 30분 현재 구호를 외치는 등 사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한편 농축산인들은 종합경기장에서 제주시 신산공원까지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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