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군사기지 반대 도민대책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김태환 도정은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국방부 장관 방문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민대책위원회는 성명에서 "김태환 지사는 진정으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책임을 느낀다면 12일 선거법 위반협의 항소심 공판에서 당서무효형을 선고받은 김태환 지사는 제주의 미래가 걸린 중대사안인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김태환 조정체제에서는 그 '책임 조건'을 사실상 상실했기 때문에 로드맵 철회는 물론 기지논의 자체를 당당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도민대책위원회는 "김태환 도정은 해군기지 문제를 철저하고도 계획적으로 '비공개 작전식'으로 추진해 왔다"며 "제주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를 안하무인 격으로 일방강행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식적인 정부당국자(국방부 장관)의 방문마저 비밀리에 추진할 만큼 최소한의 당당함도 갖추지 못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도민대책위원회는 "지금 당장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장관방문을 즉시 중단하고 불합리한 로드맵 강행에 대한 도민사회의 목소리에 겸허한 자세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도민대책위원회는 "김태환 도정에게 보내는 마지막 요청이며 이러한 요청인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최소한 합리적 대응조차 약속할 수 없으며 사생결단의 첨예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