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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졸속협상 규탄...생존권 사수 투쟁"
"FTA 졸속협상 규탄...생존권 사수 투쟁"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3.3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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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운동본부,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서 투쟁선포 기자회견
국회비준 거부투쟁 등 천명...제주감귤 '화형식' 결의 다져

"제주도민 총단결로 한미FTA 저지하자!"

"제주도민 다 죽이는 한미FTA 졸속협상 즉각 중단하라"

한미FTA 협상 시한이 오는 4월 2일 새벽 1시로 48시간 연장된 가운데,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31일 한미 FTA 졸속협상을 규탄하고, 도민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선포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도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도민의 운명을 좌우할 한미FTA 협상 시한이 48시간 연장됐다"며 "그러나 협상 시한 역시 미국법규에 따라 연장하였다는 것은 이익균형은 고사하고, 지난 10개월의 협상과정과 마찬가지로 향후 협상 또한 미국의 일방적 주도하에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는 국민의 여론과 절박한 생존의 요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미국에게 퍼주기만 하는 반민주적 통상독재의 본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실상 미국이 주도권을 일방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귤류에 대한 계절관세 도입과 15년 이상 장기관세 철폐라는 정부측 협상요구안마저 후퇴 양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결국 정부는 제주도민의 약속을 깬 것에 지나지 않아 제주도민들에게 경제적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민운동본부는 또한 "한미FTA 체결 이후 농업과 중소영세자영업자 중심의 제주경제는 연쇄적 도산을 피할 수 없으며, 되돌릴 수 없는 사회적 대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정부가 한미FTA 중단과 도민생존권 보장이라는 제주도민의 절박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협상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현 정권과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정부가 범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강행 타결한다면 우리는 국회비준 거부투쟁과 함께 노무현 정권 퇴진을 위한 범도민적 저항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도민운동본부는 미리 준비한 감귤 8박스를 제주도청 앞에서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통해 다시 한번 한미 FTA 저지 투쟁을 결의했다.

도민운동본부는 향후 한미FTA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만간 투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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