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봄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이기려면?
봄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이기려면?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3.1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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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후 노출부위 씻어내야"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 진단 필수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듯하다. 하지만 봄은 황사 등으로 호흡지 질환은 물론 피부건강에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계절이다.

특히 3월 중순부터는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힘들고 괴로운 계절이다.이로 인해 외출 후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봄의 또 다른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꽃가루, 집먼지 등 여러 가지 외부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특이체질로 증상 자체로 생명에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인구의 20~25%가 불편을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므로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재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대개 3월부터 나타나지만, 육지보다 개화시기가 빠른 제주지역의 경우 2월 초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변에 꽃이 없어도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기 때문에 예민한 환자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개 봄에는 수목류의 꽃가루가 말썽을 부린다. 2~3월에는 오리나무·개암나무, 4~5월에는 자작나무·참나무·떡갈나무·단풍나무·밤나무·느릅나무·아카시아·삼나무·버드나무 등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지역에는 일본의 봄철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삼나무(Japanese cedar tree)의 인공조림지역이 많고, 본원 임상 연구에서도 높은 반응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삼나무 개화시기인 2월에서 4월까지 알레르기 증상으로 본원을 방문하는 환자를 보면 삼나무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인 경우가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일반적인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매년 일정한 계절에 발병하면서 맑은 콧물을 동반하여 눈과 코 주위에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감기 유사 증상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 내내 지속되는 것도 특징적이다. 일부 심한 경우에는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나타내는 천식의 악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어떤 꽃가루가 말썽을 일으키는지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알레르기 피부반응시험이나 피검사로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진단되면, 특정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노출부위에 붙어있는 꽃가루를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집안 환기를 줄여 꽃가루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줄여야 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알레르기면역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어 꽃가루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일정기간 주사하여 과민반응을 없애는 원리로 증상호전을 가져오며,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진단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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