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제주도당, 16일 논평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의 한미 FTA 저지 상경 투쟁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16일 "경찰력을 동원해 이동의 자유마저 막는 것은 유신 시대, 군사독재 시대에나 하던 낡은 수법"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찰은 어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의 한미 FTA 기자회견을 가로 막더니 오늘은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상경하는 사람들조차 제주공항에서 가로막았다"며 "정부는 한미 FTA에 대한 여론이 불리해지자 고작 들고 나온 수단이 국민들의 기본적인 통행의 자유마저 박탈하는 수준"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오늘 오후에 대학로에서 열리는 한미 FTA 6차 혐상 중단 촉구를 위한 민주노동당 당원대회는 경찰로부터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집회"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허가를 내준 집회에 경찰이 막는다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역사적으로 군사독재정권이 정당성을 상실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하는 것이 공권력"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를 강행하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한다면 국민들의 저항은 이에 비례해 커져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편, 현애자 국회의원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지난 15일부터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6차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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