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퇴진·공영방송 회복 힘 보태고 연대할 것”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대휘)가 공영방송 회복 투쟁을 외치며 29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KBS제주 기자들과 다음달 4일 파업을 예고한 제주MBC 기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제주도기자협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KBS·MBC 기자들의 사장 퇴진·공영방송 회복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KBS제주 기자들의 제작거부와 관련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무너진 지 오래다”며 “현업 기자들을 상대로 한국기자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했던 KBS의 신뢰도는 지금 3위로 추락했고 몰락의 정점에는 고대영 사장이 있다는 게 KBS 기자들의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주MBC 기자들의 파업 예고에 대해서도 “2008년 이후 처참하게 무너진 공영방송으로 누구보다 큰 아픔을 겪었던 건 MBC 내부 구성원들”이라며 “그동안 MBC 보도를 사실상 책임졌던 현 김장겸 사장이 물러나는 것이 공영방송 회복의 출발점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이에 따라 “영화 ‘공범자들’에서 보았듯이 KBS와 MBC를 망친 이들의 즉각 퇴진이야말로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살릴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기자협회는 공영방송 뉴스가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연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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